티스토리가 공지한 대로 자체 광고가 6월 27일부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카카오 측에서 광고를 게시하기 시작하면 광고수익이 줄어들거라고 여겨졌습니다. 한 번 지켜보다 했습니다.
자체 광고 게시 후 역시나 클릭 수, 수익이 줄어들었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떨어져셔 이미 애드센스 수익이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큰 수익이 나오지도 않는 마당에 떼 가는 존재가 하나 더 등장했으니 당연한 결과일까요.
최근에 동네에서 슈퍼가 망했습니다. 현재 슈퍼로 자생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자리에는 대기업 브랜드의 편의점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이미 편의점이 있습니다. 동일한 브랜드는 아니지만요. 마치 편의점 옆 편의점처럼. 애드센스 옆 (정확히 말하자면 상단 광고는 아래에 게시) 애드센스입니다. 갈라 먹기입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서비스이고 수익창출이 필요한 건 알지만 이렇게 했어야 했나? 어쨋든 이 결정을 바꾸지는 않을 테죠. 이미 애드센스 수익으로 찍힌 돈 맛을 봤을 텐데요. 티스토리 측에서는 "하반기 티스토리 사용자들에게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신규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합니다.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은 환영할만 하지만 여태껏 수익 모델 발굴에 실패한 티스토리가 참신한 방식을 들고 올 수 있을까요? 전 회의적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블로그가 각광받는 시대도 아니죠. 유튜브시대에 무슨 참신한 수익 서비스가 나오겠습니까?
다들 한 번즈음 들어봤을 "이번에 참으면 다음에 올려줄게" 전형적인 공수표죠. 떠나가는 사용자들을 붙잡으려는 헛된 약속입니다.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지만 이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고, 수익이 어느 정도 되느냐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건 경제적인 동기이니까요.
잠깐 고민을 하다가 하루라도 빨리 티스토리를 떠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사용자들의 이탈이 예상되고, 위드프레스나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전 일단 방치해놓은 구글 블로거가 있어서 다시 살릴 생각입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레노버 P11 분해 수리, LCD교체 방법 글은 블로거로 이전했고 티스토리 글은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티스토리 글을 통째로 블로거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거죠.
티스토리를 시작했던 이유도 과거 텍스트큐브가 사라지는 바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늦게 행동하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제는 이유는 다르지만 블로거나 다른 서비스로 떠나가게 되었군요. 티스토리에 아쉽다면 아쉽지만 가는 마당에 굳이 이런 저란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동안 좋은 기억만 남겨두면 되겠죠.
당장 이 블로그를 셧다운 할건 아니고 열어는 둘 생각입니다. 새로운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블로거에서 작성을 할 겁니다.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겠죠. 기존에 있던 글을 하나식 블로거에 옮기고 차례로 비공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기록이라는 건 참 아이러니하게 오래 유지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전파하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오래 보관을 목적으로 디지털이 맞는 건가? 이글루스 처럼 서비스가 사라질 수 있고, ( 그 수 많았던 자료들이 그냥 사라져 버렸습니다. ) 티스토리 자체 광고처럼 사용자들이 떠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옮길 예정인 구글 블로거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구글도 실패한 서비스 많고 내려버린 것들이 무덤처럼 존재합니다. 다만 애드센스라는 플랫폼이 있고, 유튜브라는 거대 방송 플랫폼이 있으니 이른 시기에 사라지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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