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삶을 살다 보니 휴가도 가지 못 했습니다. 여름을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우니까 송정에 다녀왔습니다.
동해선이 있어 송정에 가기에는 참 편해졌습니다. 배차 간격이 긴 게 다소 아쉽지만
연휴에 첫째 날 토요일에 갔습니다. 예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파라솔 하나 잡으려고 했는데 요금이 많이 올랐네요. 파라솔 하나 대여하는 데 만원, 튜브는 8,500원입니다. 바뀐 점이 있다면 현금거래가 사라졌습니다. 현금이 되기는 하는데 매표소가 별도로 있어서 투명한 구조가 되었습니다. 카드가가 500원 더 저렴하니 굳이 현금으로 결제할 이유도 없습니다. 온라인 결제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해지는데, 하루 전날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고 현장에는 불가능합니다.
튜브 대여는 5,000원 일 때는 부담이 없었는데 9,000원이 되니까 구입을 하는 데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파라솔을 잡았습니다.
캔맥부터 까고 봤습니다. 바닷바람 쐬면서 시원한 맥주 먹으니까 좋습니다. 커뮤니티에 자주 돌아다는 내용 중에, 외국은 야외에서 음주할 수 없다는 법이 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음주 문화에 관대하기도 하고 가능합니다. 문제도 많기는 하지만. 미국 같은 나라는 신기하기는 해요. 총은 볼 수 있기 휴대해야 한다면서 맥주는 종이로 감싸라고 한다니..
송정이 조금 변한 것 같네요. 예전처럼 수심이 깊지가 않습니다. 모래를 부은 것일까? 상당히 낮아졌네요. 안전해지기는 했지만 재미는 덜하네요. 안전거리는 부표까지가 너무 짧은 것도 성인에게는 맞지 않은 것 같고요. 부표를 넘어가면 안전요원들이 신호를 줘서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파도가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송정의 파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하여튼 낯섦이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쏟아져 내린 소나기.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그쳤습니다.
샤워실도 변했습니다. 카드결제를 코인을 구매한 후 샤워 부스에 넣어야 합니다. 동전인 줄 알았더니 정말 코인입니다.
한 개당 1분입니다. 샴푸, 비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니까 몸만 씻고 나온다면 2개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3개까지 굳이 살 필요가 없어서 하나 남았습니다. 내년에 쓰던가.
밥 먹고 송정을 떠났습니다.
몸이 옛날 같지가 않아서 물놀이를 많이 하지는 못 했습니다. 이제는 앉아서 쉬는 게 더 좋아졌네요. 송정 바닷물이 상당히 차갑기도 했고, 바람도 불고 선선한 편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놀지만, 머릿속에는 현실에 닥친 문제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군요.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놀던 그때가 참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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