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라진 동네맛집. 일상의 아쉬움

네그나 2019. 2. 7. 22:13

동네에 괜찮았던 맛집이 사라진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그 집은 가격도 적당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갔다왔던 사람들의 평도 좋았던 가게가 사라졌다는 사실이요.


가게가 병들어 '임대문의' 조차 없었습니다. 사라진걸 몰랐습니다. 정말 한 순간에 없어졌거든요. 왜 나갔을까? 물론 이유는 장사가 되질 않아서 였을 겁니다. 임대료가 높아서? 손님이 예상보다 없어서? 계약기간이 끝나서? 알 수는 없지요. 당사자들에게 물어보지 않았기에 추측만 할 뿐.


어렵다는 자영업중 요식업은 정말 살아남기 어려워 보입니다. 맛이 좋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다른 변수까지 생각을 해야하니까요. 방송에 나왔다고 플랜카드까지 붙였음에도 사라져 버렸으니까. 식당 5년, 10년 버틴 사람들은 대단한 겁니다. 정말로요.


학창시절에 즐겨가던 분식집이 사라졌을 때도 정말 아쉬웠습니다.  친구들과 우동 한 그릇을 하며 지나갔던 추억이 바뀐 가게와 함께 덩달아 증발해 버린 기분.


텅빈 가게를 보면서 내가 더 자주 가주었어야 하나 생각마저 듭니다. 바다에 물 한덩이 붓는 것 마냥 부질없었겠지만. 일상의 작은 행복이 없어졌군요. 아쉬움을 뒤로한채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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