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센텀맥주축체. 돈 안내고 그냥 구경만 하고 오다

네그나 2018. 6. 3. 18:39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센텀시티에서 맥주축제가 있다길래. '그런게 있었나?' 라고 되물었으니. 센텀시티 KNN 방송국 앞에서 맥주축제가 있습니다. 맥주축제 이름을 들으면 알겠지만 그냥 맥주를 마시는게 다 입니다. (...) 대구에는 치맥축제가 있던가. 하긴 뭐. 먹고 마시는 데 명분만 만들면 되겠죠.


입장비는 무료가 아닌 유료입니다. 만원돈입니다. 시에서 하는 행사가 아닌 듯. 유료행사이니까 사람들이 많지 않겠군. 생각하며 발길을 옮겼습니다. 어제(토요일)는 가득이나 폭염이라는게 터져버려 서늘해지는 저녁까지 기다렸다 갔습니다. 축제에 도착하니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습니다. 아니 이렇게 많이 올줄이야.


다들 우리처럼 맥주 4잔만 마시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온 것일까? 여기저기 선 줄에 지레 겁을 먹고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좌석도 거진 다 찬것 같아서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발길을 돌려 다른 곳에서 저녁과 술을 해결하고 난 뒤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센텀맥주축제 무대

맥주축제 행사무대.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센텀맥주축제 KNN

KNN 방송국 앞에 온 일도 처음이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센텀맥주축제 행사장

사람들을 보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먹고 마시고 난 뒤.


한 번 구경을 하러 와봤습니다.  사각이 있어서 공연을 볼 수는 있었습니다.  맥주가 주가 공연이 부라서 그런듯.

센텀맥주축제 행사

센텀맥주축제 무대

센텀맥주축제 무대

센텀맥주축제 DJ

유명가수가 출연하지는 않지만  DJ가 등장해서 댄스, EDM 곡 틀며 춤판을 유도하는 분위기. 그냥 나이트 클럽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맥주를 부어주는 알바들은 단 일초도 쉴틈이 없어 보였습니다.(완전 생노가다..) 맥주잔을 들고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이 끊기지가 않았습니다. 맥주하면 생각 나는게 바로 화장실. 행사장 구석에 야외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앞에는 볼일을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졌습니다. 남자는 웬만하면 줄이 만들어지지 않지만 인원이 많다보니 여기선 아니었습니다. 여자 줄은 더 길었습니다.


돗자리를 가져와서 누워있는 사람도 있고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 자는 사람도 보였고. 한쪽 구석에서는 치킨을 비롯한 안주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아마 시중가격과 비슷하겠지요. 왜 이럴 때는 치킨이 땡길까?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데.


아쉽게도 ( 다행히도?)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볼거 다 봐서 그냥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맥주야 뭐. 다른 곳에서 먹고 와도 되니. 센텀시티를 지나간다면 한 번 구경해 볼만은 합니다. 그냥 가볍게 가서 맥주 마시니 가볼만도 한 것 같은데. 역시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 그 자체로 볼거리이기도 합니다. 웬지 여자들이 더 많아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


사회자 말로는 토요일에 오천명 왔다고 하던데. 빠진 인원을 세어 본다면 전체 인원은 더 될 듯합니다. 평일에 온다면 다소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선착순 1,000명에 한해서 맥주컵도 준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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