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삼성 디지털액자 SPF-71E : 어설픈 디지털 보다 아날로그가 낫다

네그나 2018. 4.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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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튀어 나오는 물건 중에서 당황스러운게 있습니다. '도대체 이 녀석을 어디에서 가지고 왔을까?' 기억이 전혀 없는 놈들이 그것입니다.


방정리를 하다가 삼성 디지털액자 SPF-71E 가 나왔습니다. 당황스러운 순간.... 정신을 차리고 어디에 쓸까 생각을 해보는데. 마땅치 않아요. 출시된지 오랜된 상품이라 계륵입니다. 팔려고 내놓아다 구형제품이라 팔리지 않고, 사용하기에는 너무 구식이라. 성에 안차고.


얼마전에 아이폰으로 보는 기술사(?)인 <원 디바이스> 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기술은 전진하는 조류와 같아서 심지어 아이폰 처럼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제품으로 이끈 성과조차도 결국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기술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라미로가 말했다. 자신은 수십년동안 코딩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지워지고 교체되었다고 한다.

아이폰처럼 시대를 열광시킨 제품도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되고 아이폰이 가지고 있던 역할을 다른이가 물려받게 될겁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아이폰마저 그렇게 될것인데, 대중적이지 않은 디지털액자는 어떻겠습니까?


어쨋든 처분을 할 수도 없어서 놓아두기로 했습니다. 이게 구형모델이라 SD카드는 또 구형을 사용해야 합니다. 최대 4기가 지원... 굴러다니는 SD카드 겨우 하나 찾아내어 끼워넣었습니다. 한 십년이 지나서 쓰는 개봉기되려나요?

박스 외관은 헐었지만.

안에는 다 새거입니다. 

상,하, 좌, 우 엄청난 베젤입니다.

요런식으로 지지합니다.

원시적이면서도 간단한 해보이는.

해상도가 좀 그렇습니다. 이래서 구형 모델은 안사려 하지 않을까. 갤럭시 줌2로 촬영한 사진도 읽어는 집니다.


역시 구식 모델이라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SD카드도 지금 사용하는 모델을 쓸 수 없고, 용량제한 도 있는데다. 인터페이스도 터치가 아닙니다. 터치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 버튼 조작식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버튼 조작식은 키보드로 글 입력을 하거나 패드로 게임을 할 때를 제외하면 사용할 일이 줄어들게 될겁니다.


액자 뜯어놓고 설치를 했습니다. 몇 번 구동해 보다 흥미를 잃어서 지금은 방치중입니다. 선반에 자리를 차지하면서 먼지만 들이마시고 있는 중. 사실 사진이라는게 늘 보는게 아니라 가끔식 봐야 재미가 있는 것이라 쓸 일이 많지가 않습니다. 또 일일이 사진을 SD카에 옮기는 일도 귀찮습니다. 처음 몇 번은 했지만


디지털액자는 뭔가 사용용도가 애매합니다. 액자는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고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운 걸 보여주어야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구글 서비스인 구글 포토가 1년전, 3년전, 5년전 오늘의 보여준다거나 촬영한 사진은 독자적으로 편집해서 보여줍니다. 예상하지 못한 놀라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용도는 태블렛이 더 맞는거 같기도 하고, 굳이 사진만 볼 수 있는 디지털 액자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어설픈 디지털은 아날로그 보다 못해 보입니다.


이래서 전자제품은 손에 넣었을 때 써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로 대체 되어버린 구식 기술은 미래에는 쓸모가 없습니다. 디지털은 허무할 때가 있습니다. 시간축을 좁히면 마치 하루살이 같은 삶이랄까. 큰 불꽃을 일으켰다가 사라져 버리는.  반면 그 자체로 완성이 되어버린 기술로 책이 있습니다. 지금도 전자책이 있기는 하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책이 사용될겁니다. 디지털로 대체하기에는 너무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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