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진보 그들의 모순. 펜스룰은 나쁘다?

네그나 2018. 3. 15. 12:18

미투 열풍이 일어나는 가운데. 미국 부통령 펜스가 언급한 사회원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내 아닌 여성과 단 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 오해받을 수 있는 사적 모임을 가지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펜스룰에 대해서 언론과 미디어는 비판 일색입니다.


오늘 뉴스에서는 정현백 장관이 여성이 업무에서 배재하는 펜스룰이 확산되지 않도록 계획이다. 많은 미디어들이 오독하고 있습니다.  펜스룰은 직장에서 여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으로 아주 의도적입니다. 남자들이 마찬가지기는 합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는게 아니라 단 둘이 남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것 뿐입니다. 둘 다 오버하고 있습니다. 사적관계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일 뿐.


펜스룰을 비판하는 논리 중 이런게 있습니다.  펜스룰에는 '여성이 혼자 있으면 성적으로 유홀을 할 것이다' 그래서 분리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논리를 적용해서 시행하는 행정이 있습니다. 부산도시철도에서는 여성 배려칸이라고 있습니다. 강제성은 없지만 여성만 탑승해라는 겁니다.


FENCE펜스룰이 FENCE는 아니자만 묘하게 들어맞는다. 그래서 사진도.



여성 배려칸의 논리는 뭘까요? 모든 남성을 발정난개, 잠재적인 범죄자 일수 있으니 분리시켜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지식인, 언론인, 여성계가 있었나요? 반대 논리는 거의 없습니다.  공간을 분리시켜서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웃긴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여성 배려칸이라는 것 자체도 웃기지만. ( 왜 여성을 배려해야 합니까? 어린아이나,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아니고 왜 여성을 배려하야 할까요? 팔 다리 다 있는  같은 성인일뿐입니다. 왜 여성은 보호받아야 될 존재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 여성이 분리를 주장하면 안전한 장치라고 주장하고 남성이 안점함을 주장해서 분리를 요구하면 차별이라고 소리칩니다.


여성은 성적으로 유혹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아주 모욕적으로 받아 들이면서,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라 말을 듣고 상처를 받거나 소심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남성의 마초적임을 비판하지만 정작 남성들이 마초적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자가 그 정도에는 상처 받지 말아야지. 하는. 모순입니다.  남성은 불쾌함 감정을 모르는 줄 아나봅니다. 그저 사회적인 학습으로 속으로 삭이고, 참는 것일 뿐인데 말입니다.


그들은 머리속에 머리속에 이 같은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역지사지가 전혀 안됩니다. 그러니 왜 저렇게 행동할까 모르고 펜스룰에 공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도 외면합니다. 더 황당한건 미디어, 지식인들이 이걸 외치고 있다는 겁니다.


모순 하나 더 말해볼까요? 미투 운동은 본질적으로 결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범죄 자체가 피해자의 증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특성이 있지만. 지목된 사람은 죄가 있다는 가정하에 증언을 모두 사실처럼 다룹니다. 지금도 조짐이 보이는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여깁니다.  많은 진보적인 지식인, 언론인, 운동가들은 미투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정도 사고가 되지 않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정범 교수 무고 사건, 박진성 성폭행 무고 사건,


그들의 속내를 보자면 이럴거 같습니다. 사회정의, 변화 ( 엄밀히 말하면 정의도 아닙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일 뿐입니다.) 다소의 부작용은 감수하자. 이게 어디서 자주 보이는 사고일까요? 더 큰 목적 달성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감수하자. 네. 바로 보수가 늘 주장하던 사고 방식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고가 경제성장을 위해서 희생은 불가피하다. 다소 부작용은 있겠지만 성장을 위한 희생을 불가피하고 여겼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진보에게 박정희 대통령 경제 성장론 떡밥을 날려 보세요. 어떻게 나오는지. 진보는 이에 대해서 늘 비판하던 쪽 아니었나요? 그들은 항상 소외되는 희생되는 소수( 노동자, 농민, 지방, 환경, 소수자 )에 집중하지 않았나?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소수의 희생자가 나오면 안된다는 사고가 진보아니였나?


사법절자를 따르지 않는 미투는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네. 당신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죠. 사회변화를 외치는데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고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사실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은, 김기덕, 조재현, 같은 사람들이 미투가 없었으면 알려졌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진실만을 이야가하는 것은 아니고 목적이 같지도 않습니다. 잘못된 증언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실제 사례가 아예 없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이 운동으로 당신들은 발생할 수 있는 소수의 억울한 희생자를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요.( 영화대사처럼 얼마면 돼? )한 명이면 됩니까? 두 명이면 감수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열명은요? 


반대로 경제성장을 위해서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하고(파업금지, 노조불허, 강제퇴거,소거 등등) 그로 인한 부작용을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를요.한 명도 안되까요? 왜 안되죠? 경제가 성장한다는데. 천명, 만명도 된다고 생가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더 큰 뜻을 위해서라면라.


본질적으로 두 질문은 동일하고. 자신이 진짜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답은 동일하게 나올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가짜일겁니다. 진보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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