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닭발. 함께 먹는 주먹밥이라

맛집 블로그도 아니지만 음시 관련해서 계속 포스팅하게 되는군요. 네. 이번에는 닭발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닭발의 그 모양 때문에 호볼호가 갈리는 음식입니다. 닭발이 외국인들이 혐오식품 중 하나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맛만 좋네요.

의외로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럴듯하기도 합니다. 매장에서도 남자보다 여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매운맛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고 애초에 양이 적은 술안주 대용이라. 호호닭발에서는 주먹밥과 함께 먹으라고 내놓았습니다. 원래 주먹밥과 같이 먹었던가요? 여태껏 그냥 닭발만 먹어서...

먹음직스러운 닭발과 주먹밥

닭발의 매콤함이 주먹밥의 짭조름한 맛에 중화가 되네요. 잘 어울네요. 누가 생각해냈지? 주먹밥이 참 맛있었습니다. 2차로 와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닭발과 홍합조개탕 세트 메뉴로 주문하니 28,000원. 키조개인지 홍합인지 모르겠지만 (헷갈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이도 가격이 많이 올랐죠? 예전에는 그냥 퍼주는 음식이었는데.. 닭발이 순한 매운맛이었지만 입안의 얼얼함을 달래줄 얼큰한 국물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식문화는 남고 버린 것을 잘 활용합니다.  알뜰살뜰하게 다 먹으니. 그만큼 배가 고팠던 시절의 유산이겠지만. 해외에서도 닭발을 먹기는 하나 많지는 않습니다. 중국(역시나...), 일본, 베트남. 의외로 러시아에서도 미국의 식량지원으로 먹었다고 하는군요. 즐겨먹는 나라는 한, 중, 베트남. 서양권은 전혀 없습니다.

맵고 강한 양념은 닭발임을 감추려한 의도같기도 합니다. 친구추천으로 갔는데 잘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