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부산시립미술관 : 그들은 아이들처럼 표현하고 그리는 것일까?

네그나 2017. 7. 19. 16:30

벡스코에 들려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시립미술관에 들립니다. 미술적 소양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보고 일차원적으로 해석합니다. '소 비슷하면 소로, 사람같으면 사람이네' 라고 합니다. 현대미술은 설명을 봐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들의 기발한 센스에 가끔식 감탄할 때도 있고, 그림만 보더라도 이 사람은 나와 사고가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미술에 갔을 때 내 집에 걸어 놓고 싶은 그림을 찾는다면 감상이 더 재미있을 거라고.


저도 한 번 그렇게 해봤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1층에 전시되어 있는 가면. 세계 어린이들끼리 문화를 교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렇게 보면 모르겠죠? 웬 캔을 모아 두었나 할 텐데. 이중섭의 소는 다들 알겁니다.

소양이 없는 저도 아니. 이중섭의 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부산시립미술관

이거 보고 트랜스포머 생각한다면 1차원적일까?


부산시립미술관


2층에서는 추상미술의 지평 신사실파와. 부산 근대미술이 출발 토벽동인 주제로 전시합니다.


토벽동인, 신사실파 생전 처음 들어 봅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시대배경에 관한 설명을 한참 읽었습니다. 6.25전쟁 중에도 미술전시회도 하고 작품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인식과 차이점입니다. 우리가 전쟁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는 피란민, 폭격, 널부러진 시체와 고통에 신음하는 아이들입니다.


전쟁중에도 나라살림은 꾸려지고 삶도 이어집니다. 할 거 다했습니다. 시험도 쳤고, 소풍도 갔고, 유학길에 오른 사람도 있습니다. 다방에서 시류를 논하기도 하고, 항략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생각하는게 북한에 대한 이미지도 피상적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의 삶은 철저한 통제와 감시아래의 사회인데, 탈북자들이 들락날락 거린다는 실상은 참 놀랍습니다.


이제부터 마음에 들었던 그림.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 그런거 모릅니다. 보고 느낌이 왔던 작품들입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월광


부산시립미술관

해바라기 (도대체 어디가?)


시립미술관 1층에는 아이들의 입상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둘을 보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바가 다를바가 없네.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표현방식이 비슷해 보였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처럼 그리고 있는 느낌. 피카소가 그런 말도 했다는데. '나는 아이들 처럼 그리기 위해서 평생을 보내야 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유영국 작품



부산시립미술관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정말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부산시립미술관


장욱진 자갈치 시장( 이런 느낌 아주 좋아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강렬한 색대비가 마음에 들어서.



나루공원

이건 APEC 나루공원에 있던 종입니다. 원래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유료행사를 자주 합니다. 이번에도 2,3층은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작품 전시에 많은 비용이 드는 행사도 있겠지만 시립미술관임에도 유료 행사가 빈번한건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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