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잘 알려진 동래 희망통닭에 갔습니다. 희망통닭은 부산 사람이라면 다 알듯. 방송에서 소개되기도 했고. 대학때도 갔으니 꽤 오래되었죠. 그 때에는 점포도 다소 작았고 방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깔끔한 매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건물 샀다고 들었는데. 하긴 그렇게 장사가 잘 되었으니..
뭐 먹을래? 하다가 "치킨". "그래, 오랜만에 희망통닭가자" 해서 Go. 옛날에는 많이 갔었습니다. 친구들 군대 갈 때도 갔었고, 휴가 나와서도 갔었고, 학교 다닐 때도 갔었으니까.
맛 좋고 양이 많았던 걸로 기억남았던 희망통닭. 지금은 어떨까?
사람은 여전히 많았고, 종업원 주문받고 치킨 나느르라 분주했습니다. 모두들 하는 주문.
"반반이요"
배가 고파서 사라다와 치킨무를 치킨이 나오기도 전에 거의 다 먹었습니다. 반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양이 많았습니다. 옛날처럼 역시 많이 주는구만.
요즘보는 TV프로그램은 SBS 백종원 푸드트럭을 봅니다. 백종원이 푸드트럭 운영자에게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인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방송의 한계도 있기는 합니다.
문제해결을 자처하는 방송은 주제가 뭐가 되었든 간에 패턴은 이런식입니다. 가정불화나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는 점포를 전문가가 명쾌하게 진단하게 처방을 받아서 치료! 인간관계에 문제를 겪던 사람은 고통받지 않고, 장사는 잘 됩니다. 방송이야 결론과 결과를 단시간에 보여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저런식으로 깔끔하게 끝내기는 어렵죠.
푸드트럭도 백종원의 상담도 있겠지만 방송의 영향이 크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백종원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고 유명해지면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데, 이렇게 하면 망한다고 말합니다. 그 행동의 결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는데 외식업은 방송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게 참 답답한 점입니다. 무엇을 잘 못했고 잘한건지 알기 어려우니까.
몇달, 몇년전의 한 행동의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매일이 모여서 내일을 만든다.
요식업이 아닌 어떤 분야에서던 통하는 말일겁니다. 쓰고 보는 내가 뜨끔하네.
어쨋든 치킨 맛이 좋았습니다. 배가 고파서였을까? 말없이 먹는데 열중하니 거의 다 먹었네요.
주문전
소스를 4가지 형태로 줍니다. 소금, 마스터드, 매운 양념소스, 덜 매운 소스.
이건 참 칭찬할만 합니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니.
이게 프라이드고
양념치킨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양이 많은게 보입니다.
2층은 오픈준비중이라 못 올라가더군요.
이렇게해도 18,000원입니다. 인터넷말로 혜자구성입니다. 맛도 좋고 양도 좋고. 맛 비평은 이 단어로 끝입니다. 전 방송에서처럼 이건 이렇고요. 저건 저렇습니다. 못하겠습니다. 쓸말도 생각나지 않고. 디지털식으로 0과 1로. 맛있네. 아니네. 끝입니다. 명쾌한 방식아닙니까. ^^;
희망통닭은 맛집으로 소문날만합니다. 찾아갈만한가요? 흐음 글쎄요. 블로그에서 꾸준히 말하지만 전 맛집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막상 가보면 실망하기도 해서. 어디 가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시니컬하게 말하면. 어쨋든 치킨은 치킨이니까요. 가볼사람은 한 번 가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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