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진해여행] 부산에서 기차타고 군항제까지 가볼까?

네그나 2017. 4. 4. 14:20

네. 봄입니다. 겨울내내 움츠려 있다가 활기가 도는 봄이 좋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벚꽃이 봄의 대표가 되어버렸습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노래 때문일까? 그 노래는 너무 자주 나와서 질려 버렸습니다.


따뜻한 봄 나들이 가기 좋습니다. 여기저기 벚꽃 명소가 있습니다. 집주위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곳이 많지만 밖에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많이 들어 왔던 진해 군항제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보는 벚꽃과 그곳에 있는 벚꽃은 같습니다. 하지만 다르기도 합니다. (뭐가? 기분이... )


일단, 주말은 피했습니다. 가면 죽는다고 하더군요..(-_-) '진해에 차 끌고 갈 생각 하지 마라.'  말을 들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진해는 거리도 가까우니 문제없습니다. 진해까지는 기차, 무궁화를 타고 갔습니다.  부전역에서 승차해서 창원중앙역에 하차입니다.


부산 부전역

부전역입니다. 부전지하철역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정엉말~~~ 오랜만에 와보는 역사입니다. 마지막에 온 게 언제 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부전역 티켓구매

티켓을 구매해야 했는데 요런게 생겼습니다. 패스트푸즈점은 물론이고 다른 서비즈 직종에도 무인 키오스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혁명으로 떠들썩한 지금, 이런 기기를 사용하면서 마냥 편하다고 느낄수가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너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요.


신용카드와 현금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 인원수 확인하고 카드 넣어서 결제하면 영수증과 함께 승차권이 뿅 튀어 나옵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 마셔 주고요.

무궁화

무궁화

무궁화


무궁화 내부입니다. KTX보다 편한점. 좌석 간격이 넓어서 발이 편하다. KTX는 더럽게 좁아서 불편합니다. 불편한 점은 컵받침대가 없고, 느리다는 것. 이동의 관점에서 보자면 느린 속도의 무궁화가 단점입니다. 여행의 시각으로 보면 느린 속도의 기차가 낭만을 가져다 줍니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의 거리라면 기차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삼랑진역

기차여행

기차로 보는 풍경은 차로 보는 것보다 풍경이 다채롭습니다.


창원중앙역에서 버스 승차


창원중앙역에 하차하면 역 바로 앞에 창원대학교가 있습니다. 창원대생은 이동하기 편하겠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합니다. 적게 잡아도 버스를 2번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 정류소에서는 219번이 운행중이라고 나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현재 219번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표시를 해놓는거야?' (엿 먹으란건가?) 후에 창원의 교통정보를 믿을 수 없는 일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창원시내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서는 하차할 때 교통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버스 환승은 1회  가능합니다.


220번을 타고 창원시청, 정우상가 맞은편에 있는 버스 정류소에 갑니다.

작은역. 창원중앙역.

219번을 포기하고 대신 220번 버스에 탑승

창원시청 앞. 롯데백화점, 이마트가 보입니다.

정우상가 앞에서 대기 중.


751번 버스를 타고 진해역까지 ( 혹은 그 근처)에서 내려 여좌천을 찾아 가면 됩니다. 751번 버스를 타고 가면 공단을 지나 갑니다. 공단 내에서는 어지간한 중공업 대기업 로고는  다 볼 수 있습니다. 공단 주위 집값은 아마도 비싸겠죠?

창원 751번 버스

버스 탑승객 대부분 벚꽃 구경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원 751번 버스

도로가의 벚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진해역에서 여좌천까지

진해역 정류소에서 하차 해서 걸어 가면 여좌천입니다.

철도와 벚꽃

철도와 벚꽃 좋군요.


로망스 다리 가는 길

여좌천 로망스 다리로 가는 길.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부산에서 진해 여좌천까지 경로

경로를 정리해 보자면.

1. 부전역에서 -> 창원중앙역까지 무궁화 ( 소요시간 1시간 10분, 4,600원)

2. 창원 중앙역에서 220번 버스 탑승 -> 창원 시청까지 (소요시간 대략 20분, )

3. 정우상가앞에서 751번 버스 탑승 -> 진해역 앞까지 ( 소요시간 대략 30분)

4. 정류소에서 여좌천까지 도보로 (소요시간 대략 20분)

다시 보니 대장정이군요. 집에서 나오는 시간은 제외시켰으니까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진해 여좌천 벚꽃



기차로 떠나는 낭만을 느껴보고 싶어서 부산 출발 무궁화를 선택했지만 버스 환승을 자주 해야해서 이동이 번거롭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보다 편하게 가려 한다면, 부산사상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진해시외 버스 터미널로 간 후, 다시 버스(160번, 162번, 150번, 좌석 760번, 좌석 751번) 로 이동하는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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