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름여행] 원래는 섬이었다는 목포 삼학도 구경

네그나 2016. 11. 5. 12:17

목포에 들려서 가본 장소가 유명한 갓바위와 삼학도(三鶴島)입니다. 원래 섬이었으나 육지로 연결되었습니다. 직접 보면 섬이라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섬을 둘러 싸고 있는 수로가 과거를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삼학도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카누를 타는 사람도 보였고 뜰채로 건져내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물고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김대중 노벨 평화 기념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고 바다를 낀 산책로를 가볍게 한 번 돌았습니다.


목포 삼학도 여행


삼학도(三鶴島)의 유래가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달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젊은이가 있었고 그 남자를 반해 추파를 던지는 세 명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어울려 놀기 보다 공부를 하기 원했고 세명의 여자에게는 다른 섬에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여기서 뭔가 조금 이상? 남자가 다른 곳으로 공부하기 위해 절 같은 곳으로 떠나야 하는게 아닌가?


섬에서 기다리던 세 명의 여자는 식음을 전폐하다 죽고(!!!!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까지 할 일인가?) 세 마리의 학으로 환생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남자는 학을 향해 활을 쏘았고, 학이 떨어진 장소에 세 개의 섬이 솟아 올라 삼학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목포 삼학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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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전설은 옛 이야기 답게 절개 코드가 들어 있지만 효와 충성을 강조한 이야기보다는 흥미롭습니다. 비극적인 결말도 마음에 들고요. 이야기속의 남자는 될놈될입니다. 여자 세명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길을 갈 정도이니까요.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만 바라보다 망했어요 이지만.


세 명의 여자가 목표를 흔들리게 만드는 유혹의 비유라면. 지금 같은 시대에는 학생들에게는 스마트폰이지 않을까 싶군요. 저도 학창시절 게임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스마트폰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걸 곁에 두고 공부이 집중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데 없애 버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성인라고 유혹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어려운 시절 도와줬다고 공과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관저를 게스트 하우스로 만들어 버리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지도자고 있고, 주위에 토토에 중독된 사람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유혹에 굳건하다거나 흔들림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에는 세월이 흐르면 마냥 지금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그럴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명함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부단한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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