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중고로 파는 이유. 소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네그나 2016. 10. 28. 22:36


소장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방 정리를 하면서 필요없는 물건을 팔았습니다. 중고로 어디까지 팔까? 돈이 되고,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건 팔아야 합니다. 애플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는 문의가 많고, 인기도 많습니다. 팔리지 않아도 가격을 조금만 내리면 팔립니다.



수요가 많지 않고, 유행이 지나간 물건을 팔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흘러 쓰임새가 줄어든 물건은 특히 팔기 어려운데 대표적으로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가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에 MP3P 있을 필요가 없고, 구형 디카 역시 쓸모가 많지 않습니다. 처리하기가 곤란.



돈이 되지 않는 것들도 팔았습니다. 그러니까 단 돈 몇 천원 받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사실 돈 때문에 파는게 아니라 공간 정리를 위해서 팔고 있습니다. 놔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안 쓰더군요. 추억 삼아 소장할까 싶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니 의미가 사라집니다.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쌓아 두는 것만 하더라도 만족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이 전혀 없습니다.



한 가지 웃겼던 점이. '왜 그렇게 CD(나 DVD)를 많이 구워 놓았을까?' 입니다. 여러 가지를 모아서 열심히 구웠는데 정작 다시 보지도 않습니다. 지금 보면 무의미한 행동.




열심히 수집했던 게임도 그렇고요. 그마나 게임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많아서 가지고는 있습니다. 사실 철이 지났기에 팔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10여년전 게임을 할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소장의 의미가 사라지니 소유에 대한 집착이 줄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니 사용기를 올리고 사진을 남겨두니 더욱 그렇습니다.



중고로 팔면 택배거래를 많이 해야 하는데. 박스 구하는 것도 일이 됩니다. 다행히도 옆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옆집은 택배로 받아보는 물건이 매우 많습니다. 보니까 생필품부터 일주일에 대,여섯 박스 이상은 받습니다. 특히 쿠팡을 애용하더군요. 아마도 VIP 일듯.



때문에 언제든지 필요한 박스를 구할 수 있습니다. 크기별로 다양한 박스를 구할 수 있기에 포장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삶에서 무언가를 모으는 일만큼 버리고 정리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필요 없는 물건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려야 하겠죠. 그것은 기회가 될 수 도 있을겁니다. 하나의 기회를 붙잡으려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니. 사람이 될 수 도 있겠죠. (순SIRI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람 잘 못 만나면 인생과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TV 채널이 바뀌었다.


최순실 사건과 스토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컨텐츠에 관심이 생기지 않을 만큼 정치 뉴스가 정말 재미있는 요즘입니다.. 최순실을 화제가 된 시점에 문든 깨달은 사실은. 아버지의 TV 채널이 바뀌었습니다. 극보수의 아버지가 선택하는 TV채널은? 예상대로 TV조선입니다.



TV조선은 싫어하는 채널 중 하나로. 소리쳐 시청자의 흥분을 유도하는 아나운서나 줄기차게 내보이나 신뢰가 전혀 가지 않는 북한 소식.(전 북한 소식은 일절 믿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보도되는 소식은 이념과 사상으로 심하게 오염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이야기.나의 의지로 TV조선을 보지는 않습니다. TV조선을 보게 될 때는 타인의 의해서 입니다. TVN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장기 때에는 '뭐 이런 저급한 방송이 다 있나?' 생각했지만 즐겨보는 채널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JTBC도 그렇고.



아버지의 채널 변화가 보수의 대한 실망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 왜 알지 못하냐 하면 서로간에  정치 이야기를 하면 결국 언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하지 않습니다. 성인인 이상 어차피 상대방의 가치관을 바꿀 수도 없고 그러한 노력이 의미도 없죠. ) 보수의 대한 실망이나 인정하고 보고 싶지 않은 현실 때문일지도요.



최순실 사건이 놀랍지만 놀랍지 않은 이유가 (무슨 말?) 냉소적으로 표현하면 '보수의 정체성은 부패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대쪽인 진보를 냉소적으로 보면 '망상' 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메갈리아 사건을 보고 느낀점입니다.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쓰이는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최순실 게이트 ( 이철희 말대로 박근혜 게이트가 맞는 말이겠죠.) 를 보고 있자면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합니다. 이지경이 된 이유에는 권력에 대한 견제를 하지 못한 ( 하지 않은 ) 언론에게도 책임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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