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본여행은 처음] #2 부산->후쿠오카, 뉴 카멜리아 호 이용기

네그나 2015. 12. 31. 10:20

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하면 일본에 도착할 때까지는 배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제가 탄 배는 부산항과 하카타항을 항해하는 뉴 카멜리아호(New Camellia)호 입니다. 배를 한 번 이용해보니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았습니다. 당연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할일은 자신의 방을 찾아 짐을 정리합니다. 여러명이 지내는 다인실은 지정석이 아닌 선착순이라는 점을 알아두세요.



다인실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문에서 멀리 떨어진 창가쪽입니다. 문쪽은 사람들이 밤에 왔다갔다 하기에 시끄럽고 불편합니다. 군대와 똑같죠...창가쪽에는 전기 콘센트 2개가 있으니 휴대폰을 충전합니다. 100v라서 돼지코는 필수입니다. 짐을 놓고 편한 복장을 갈아 입는데, 여유가 된다면 선내 이동이 쉽도록 슬리퍼도 챙겨오면 좋습니다.



짐을 풀고 나면 샤워를 빨리 하러 가는게 좋습니다. 잠시 후에는 사람이 몰려 욕탕이 북적입니다. 욕탕이 복잡하다면 아예 늦게 가는쪽이 이용하는데 편합니다. 욕탕이 물이 더럽기는 하겠지만...샤워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창가쪽에는 휴대폰의 생명줄인 콘센트가. 콘센트 수가 부족한 만큼 멀티탭을 가져오면 편하겠죠.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신발장과 TV.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배게, 매트리스, 이불 하나. 군대 관물대같은 느낌이죠. 오랜만에 봅니다.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TV. 한국방송이 나옵니다. 로비에서는 일본방송도 시청가능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충전전쟁


뉴카멜리아호 다인실


멀미용 봉투


부대시설


뉴카멜리아호 오락실


뉴카멜리아호 오락실


뉴카멜리아호 오락실


오락실입니다. 크지는 않습니다. 기계가 4~5대 정도 놓여져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은 철권이더군요. 옆에는 가라오케(노래방)도 있습니다.


뉴카멜리아호


일본은 쓰레기 분리 수거가 단순합니다. 타는 쓰레기와 캔병. 두가지로 분류


뉴카멜리아호 오락실



뉴카멜리아호 음수대


음수대,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컵라면 이용도 여기서 가능합니다.

매점, 자판기에서 컵라면을 팝니다.

뉴카멜리아호 맥주자판기


맥주자판기. 엔화를 사용해야 합니다.  200엔~250엔


음료자판기




과자 자판기



락커



선내 레스토랑. 영업은 오후 9시까지입니다.



식권 구입 자판기. 어린아이부터 성인요금 적용합니다.


뉴카멜리아호 레스토랑


뉴카멜리아호 레스토랑


뉴카멜리아호 레스토랑


뉴카멜리아호 레스토랑

식당내부




뉴카멜리아호 솔라리스 전망대


4층전망대 솔라리스 경치보면서 먹기좋습니다.



하카타항에 도착할 때까지 배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할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배를 한 번 둘러보고 먹고 마시는 일밖에 없습니다. 적당한 자리에 찾아 앉아 먹고 마십니다. 뉴 카멜리아 호내에 매점과 자판기가 있지만 모두 엔화로 받습니다. 이 배의 국적이 일본이라서 그렇습니다.



뉴카멜리아호가 일본 국적의 배이지만 종업원은 한국인이고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들이라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안내문도 일어, 한국어로 나와있습니다. 선장은 일본인인으로 알고 있고 아마도 선원도 대부분 일본인일듯. 일본어, 한국어 순으로 안내방송을 합니다.



지난글에도 언급했는데 이 배(뉴카멜리아호)에 타기전에 먹을거리를 미리 사오는 걸 권합니다. 배에 술, 음료, 도시락, 치킨 다들고 탈 수 있습니다. 뜨거운을 부어 사용하는 컵라면이나 커피를 사오는 걸 추천. 참고로 배에서 파는 술은 면세입니다.



배에서 제한구역을 제외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출항, 운행중에도 밖에 나가는 보는게 가능합니다. 밤에는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부산항을 떠날 때는 도시 야경이 아주 볼만합니다. 배여행으로만 맛 볼 수 있는 광경. 10시 반에 출항인데 욕탕에서 몸을 데우면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뉴카멜리아호 선외


뉴카멜리아호 휴식


종종 들리게 될 휴식장소. 흡연구역도 있습니다.

뉴카멜리아호 출항


다른배가 출항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뉴카멜리아호 바라본 부산항

부산 항구의 모습도 바라보고


뉴카멜리아호에서 본 부산항대교


배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 멋집니다.


뉴카멜리아호에서 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뉴카멜리아호에서 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배에서 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부산항에서 멀어지면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으니 비행기 모드로 변경시킵니다. 그냥 두면 잡히지도 않는 기지국 찾는다고 배터리를 소모할테니까. 참고로 일본에 갈 때는 로밍신청 할 필요 없습니다. 자동으로 로밍이 됩니다. 아는 듯 적었지만 이번 일본 여행으로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오후 10시 반에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오후 11시에 소등을 합니다. 배에 탑승하면 8시 정도되니 3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그동안 씻고, 먹고, 보고하면 시간이 적당히 갑니다. 이제 잠을 자면 되는데. 다인실에서 잠을 잔 소감은. 아주 불편합니다. 여러명이 지내는 방이니 코를 코는 사람도 있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니고 배에서 나는 소음과 진동이 너무 심합니다. 소음과 진동때문에 코골이는 그냥 애교로 느껴집니다.



자려고 누으면 배의 엔진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배의 엔진이 우렁차기는 하군요. 이 커다란 배를 움직어여 할테니. 잠자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잠들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3층 다인실은 그랬고 4, 5층의 1,2등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이 더 나을테니 낫기는 하겠죠. 잠자리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1~2등실을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그래도 잘 사람은 잘 자더군요.



다행이었던건 운항하던 날 파도가 잠잠한 편이라 배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걱정했던 배멀미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선내를 걷다 보면 배가 흔들 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배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느낌이겠지요. 잔잔할 때 이 정도인데 파도가 심할 때는 배가 어떨지 상상이 안됩니다.



뉴카멜리아호 이용 소감. 다른 건 괜찮은데 다인실은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배를 타고 본 부산항 야경은 볼만했다. 이것은 배여행으로만 볼 수 있는 광경이자 특징이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