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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모은 사진이 얼마나 되십니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나서부터 사진 촬영 횟수가 늘어났더 모아 놓은 사진도 늘어납니다. 보통 사진을 정리하는 팁으로, 시간순으로 폴더를 분류하라고 권유합니다. 년도 별로 폴더를 만들고 다시 월별로 정리합니다. 시간 별로 사진을 정리하는 방법은 큰 고민없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리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잘되는 건 아닙니다. 사진을 정리하고자 하면 불어난 사진들에 압도됩니다. 정리하다 지쳐버려 '급한일이 아니니까. 나중에 하자' 며 후일로 미룹니다. 시간이 지나 정리 해야할 사진은 쌓이게 되고 방치된 사진을 정리하고자 마음먹고 다시 방치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사진은 하드디스크에서 증식을 시도하며 공간을 잡아먹습니다.



늘어난 사진은 이제 골치거리입니다.



디지털 사진이 풍요를 가져왔지만



과거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진기 뿐만 아니라 필름을 구입해야 했고 촬영한 필림을 현상시켜야 비로서 한 장의 완성된 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용도가 대부분이었고 수도 적었기 때문에 굳이 정리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있는 사진을 앨범에 관리를 잘하면 되었습니다.




사진이 디지털로 변하면서 제약은 사라졌습니다.  언제든지 셔터를 누르고 촬영이 부담스러워지지 않게 되면서 기념일, 여행은 물론이고 일상의 모습도 남겨둡니다. 촬영대상과 주제에 제한이 없고  무제한으로 촬영합니다. 희소에서 풍요로운 세상으로 넘어왔습니다. 풍요로움의 대가도 있습니다.



사진 필름

사진이 너무 많아 정리하고 관리하기 힘들어졌고 촬영한 사진을 다시 보는 일도 적습니다.  토크쇼 속사정 쌀롱에서 출연자가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옮기기는데 8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백업을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여러개 구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장장치의 가격도 저렴하기에 사진을 굳이 삭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하드에 넣고 광디스크에 백업을 하다가 문득 '내가 이 사진을 다시 보기는 하는건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1년에 한 번도 제대로 보지 않는데 이렇게 해야 될까? '다시 보지도 않을 사진에 나는 왜 이리 집착을 할까?' 사진에 관한 한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는데, 한 할머니가 자신의 사진을 없애 버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많은 사진을 보관하는 일은 불필요하고 자신이 죽고 난 뒤에는 몇 장만 자식들에게 남겨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사진을 남겨둘려고 하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난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이 많은 사진을 모두 남겨둘 필요는 없다'





  사진을 버리기 시작하다



옛날, 도자기 공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거침없이 깼다고 합니다. 꽁꽁 묶어 두었던 사진을 풀어해쳐 다시 보지도 않을 사진. 용도가 다한 사진은 거침 없이 삭제버튼을 눌렀습니다. 도자기 깨기의 사진 버전입니다. 많은 사진을 보니 나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되는 지점을 찿는 일. 편집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월별로 5장에서 10장 정도. 더 추려본다면 월 1장도 가능할 겁니다. 그렇게 일년에 100장 내외라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진 액자.



구글의 부사장 빈트 서프는 디지털 기록 보존의 취약성을 경고하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진은 인쇄해서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무한의 공간에서 있는 사진은 망각되기 쉽습니다. 하디디스크를 연결하는 것도 일이고 사고로 잃어버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로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풍요로움을 찬양하다 아날로그가 주는 한계로 되돌아 왔습니다.




많이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사진은 버리고 편집하는게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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