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까마귀의 공중포획 장면을 보다

네그나 2014. 5. 16. 23:40

까마귀는 무엇을 먹고 살까?  인터넷이 좋은점. 검색을 해봐라! 까마귀는 들쥐,파리,벌,딱정벌레,갑각류를 비롯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도 잡아먹고 곡류나 열매도 먹는 잡식성 조류입니다. 사체도 먹는데 그로인해 까마귀는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불길하게 여겨집니다. 영화에서 보는 까마귀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까마귀가 시신의 살점을 뜯으며 '까악까악' 울면서 하늘로 날아가는 이미지입니다. 까마귀의 검은색과 울음소리는 보는이로 하여금 기분좋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늘 의외의 장면을 목격해서 까마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습니다. 까마귀의 사냥장면을 라이브로 보았습니다. 점심 무렵, 까마귀의 '까악'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까마귀가 도심에서도 종종 보이지만 '그래도 쉽게 보이지 않는 새인데' 소리가 나는 위치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작은새가 나뭇가지에서 날아가고 까마귀가 뒤를 뒤쫓았습니다. '아니 커다란 새가  저렇게 날쌜줄이야.' 까마귀가 공중에 발톱이 아닌 부리로 새를 낚아챘습니다. 잡힌 새는 '찍찍찍' 거리고, 까마귀는 건물 옥상에 내려앉았습니다. 곧이어 단말마의 비명소리 '찎~~~~' 들려왔습니다. 먹이의 숨통을 끊은 모양입니다.


까마귀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까마귀가 낚아챈 새는 참새였습니다. '까마귀가 참새를 사냥했나?' 의문이 들어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참새가 주식은 아니겠지만 잡식성인걸 보니 사냥도 하는가 봅니다. 참새도 상당히 날렵한데 공중에서 낚아채다니 그 순간 매처럼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빠른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카메라 촬영 모드로 진입하는데 5초 정도 걸립니다. 5초면 이미 참새가 외마디의 비명을 지르고 시야에서 사라진 시간입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어! 하는 사이에 끝. 


까마귀가 참새 사냥에 맛이 들리면 도시에서 참새씨가 마를지도. 까마귀는 황조롱이를 빼면 천적도 없어 보입니다. 까마귀에 대항할 존재는 깡패같은 까치가 유일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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