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태풍이 오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그냥 가기가 섭섭했는지 가을에 왔습니다. 24호 태풍 다나스 ( 다마스 아님 )이 현재 맹공격중. 물을 격하게 퍼붓고 있습니다. 이 놈 때문에 집으로 오는 길이 험난했습니다. 서있기도 힘든 강력한 비바람앞에 우산도 속수무책. 발부터 옷까지 다 젖었습니다. 이미 버린 몸이라 포기하고 머리 고지만이라도 사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산은 강력한 태풍 앞에 방어력을 잃고 GG선언. 결국 몽땅 젖었습니다.
망가진 우산을 머리에 쓰고 가는데 ( 전혀 도움이 안되었음) 집이 유독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태풍속에서 집으로 가는 1분은 평소보다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위협적인 바람 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창문을 쉴새 없이 두들기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렇게 강했었나? 편안한 잠을 자기는 틀렸군요. 어휴! 바람이 갈수록 강해지네요.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배를 받으러 경비실에 가니 (0) | 2013.10.13 |
---|---|
돌잔치에서 당첨! & 관찰기 (2) | 2013.09.09 |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모자의 대화 (2) | 201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