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즘에 돌잔치가 많습니다. 덕분에 여기 저기 불려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여느때 처럼, 돌잔치에 참석했습니다. 사회자가 돌잔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 같은 테이블에 있던 친구 아내가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번호 몇 번 이세요" ( 돌잔치 추첨 번호를 말하는 겁니다.)


"저, 없는데요" 


"안 넣으셨어요?"


"예"


"어머!, 왜요?"


"아니 뭐, 어차피 안될 것 같아서요"


"그럼, 이거 가지세요"


라면서 가지고 있던 번호 중 하나를 주었습니다. 저에게 준 것 이외에 몇장 더 있더군요.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드디어 번호 추첨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돌잔치 추첨 번호를 뽑기 시작합니다.


"자! 번호는 20번입니다."


"번호 걸렸어요"


"예?"


"방금 그 번호 걸렸다고요"


놀랍게도 방금 준 그 번호가 당첨되었습니다. 헐 o_0 이럴수가...


잠깐 멍하니 있다가, 사회자가 "번호 없습니까?"  말에 정신을 차리고.


"여기요"


"손만 드시지 말고 앞으로 나와 주세요"


앞으로 나와서 선물 받아가고 사회자 질문에 답하고 정치인 포즈로 사진 찍히고 돌아왔습니다. 남들 사진 찍어주는건 좋아하지만 찍히는건 싫어하는데.  잔치도 많이 가니까 당첨이 되기도 하는군요. 이 기세로 로또도 공략?



돌잔치




돌잔치에 참석하는 것도 일입니다. 돌찬지에 참석하면서 외부인의 시각으로 한 번 봤습니다.사실, 할 일이 없어서 관찰이나 했습니다. 편의상 존대말 생략합니다.



- 돌찬치는 보통 1~2주 전에 지인들에게 통보.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많이 알린다. 내용은 "XXX의 첫번째 생일에 초대합니다. 참석해 주셔서 축하해주세요' 식이다.


- 돌잔치는 결혼식이나 부모상처럼 반드시 가지 않아도 된다. 참석 부담이 적은편이다.


- 돌잔치는 목요일,금요일,토요일에 이루어진다. 금요일이 가장 부담이 적다. 요즘에는 평일에 하는 추세.


- 돌잔치는 뷔페에서 열린다.


-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사의 시작은 7시부터 시작해서 30분 정도 진행한다.


- 돌잔치는 참석 복장에 대한 부담은 없다. 캐주얼 복장으로 가도 무방. 


- 돌잔치의 시작은 영상 보기. 아이와 아버지, 어머니 영상이 음악과 함께 흘러나온다.


- 아이 아버지, 어머니는 전통 복장인 한복을 입고 있다.


- 참석자를 기준으로 아이 아버지가 오른쪽에 어머니가 왼쪽에 있다. 아버지가 아이를 앉고 있다.


- 돌잔치는 진행자가 있어 행사를 이끌어간다. 진행자는 20대 남자이며 언변이 좋다.


- 진행자는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서 박수를 많이 유도한다. 간혹 의욕이 넘치는 진행자는 과도한 박수를 요구하기도. 한국인들 대부분 리액션이 부족하지만 생일이라는 점 때문에 참여는 한다.  다른 말이지만 강연을 할 때 가장 애먹는 대상이 40~50대 남자라고 한다. 호응이 없이 때문이다. 벽보고 말하는 것 같아서 애먹는다고.


-  사회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사람이 간혹 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개의치 않거나 즐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 있으면 재미있을 때가 있다.


- 진행자는 생일 축하 기념으로 춤을 춘다. 같이 추는 춤은 괜찮지만 혼자서 추는 춤은 뻘쭘할 것 같다.


-  돌잔치 추첨에서 반드시 나오는 질문 " 이 중에서 가장 멀리서 오신 분?"  행사 진행 매뉴얼에 적혀 있는 모양이다. 가장 멀리서 왔다고 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이의 혈액형 같은 간단히 맞출 수 있는 (찍어도 되는) 질문을 한다.


- 진행자는 어린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어린이들이 요구를 잘 들어주는데다 질문에 엉뚱한 답을 말해서 빵 터지게 만든다.


- 돌잡이 할 때,선택을 하지 않아서 부모를 애먹이는 애가 있다. 이럴 때 시간을 끌어준다. 노래를 부르는 사회자도 ..


- 행사의 마지막은 보통 아버지의 감사인사로 끝을 맺는다. 감사 인사는 대부분 비슷하다. "바쁜 와중에도 참석하신데 감사드리며... "가 시작이고 "XXX 앞으로도 잘 키우겠습니다."끝맺임이다.


- 참석자는 돌잔치 답례품을 받아갈 수 있다. 답례품은 수건같은 생활 용품이다.

반응형
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qoongr.tistory.com BlogIcon 꿍알 저도 저저번주에 다녀왔는데 거의 일치하는군요~
    답례품은 수제 향비누, 친한 사이라서 좀 더 앉아있더니 수건이랑 떡까지 챙겨주더라구요~ ㅎㅎ
    2013.09.10 17:25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돌잔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가 없더군요. 친구가 남는 답례품을 몽땅 주길래 챙겨왔네요. 2013.09.11 22:22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