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름은 불타고 있다. 영혼까지 태워버릴 불볕더위

네그나 2013. 8. 7. 23:10

제 블로그를 보다가 느낀 것이 '너무 진지한 것 같다' 블로그 시작할 때는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느 사이에 무거워졌습니다. 너무 힘을 주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진지한 블로그로 정체성이 규정되면 블로그에 글쓰기가 더욱 두려워집니다. 의미있고 생각을 많이 한 글, 장문의 글만 올려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리니까요. 이런 글은 늘 쓸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가벼운 글을 많이 써 볼려고 합니다. 글쓰는 연습도 할 겸해서.


여름 하늘.여름 하늘. 너무 더워서 해를 쳐다보는 것도 힘들 정도.


오늘 너무 더웠죠? 숨쉬는 것도 힘이든다 말할 정도였습니다. 전주는 37.6도 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도 대동소이한 정도. 중국 상하이는 한국보다 더 합니다. 기온이 무려 41도. 기자가 고기를 구워서 먹는 장면까지 보여주더군요. 더위가 아주 모든걸 태워버릴 기세입니다. 불볕 더위가 좋은점이라곤 빨래가 잘 마른다. 까칠까칠한 수건이 잘 만들어진다. 정도입니다. 여름은 불타고 있는데 영혼까지 불타는 느낌입니다. 내일은 더 덥다고 하니 각오를 해야...



더위처럼 저의 입안도 불탔습니다. 점심시간에 고추를 집어먹었습니다. 고추를 반쯤 씹어먹었을 때, 입질이 왔습니다. '이 고추 세다' 그래도 참을 만한 정도. 다음 수저에서 고추를 끝장(?)냈습니다. 고추가 복수라도 하듯이 모든걸 쏟아내었습니다.  갑자기 입속에서 불이 나기 시작하는데. 만화에서 나오는 입속이 불타고 있는 그 장면.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매운 고추는 처음입니다. 얼마나 매운지 울고 싶을 정도였습니다.(ㅜㅜ) 매워서 울 수도 있겠더군요.


고추


밥 먹다 말고 펄쩍 뛰었습니다. 물로 입과 혀를 세척함녀서 고통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아이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미녀와 난로에 비유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녀와 함께 있을 땐 1시간이 1분처럼 짧다. 하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서라면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진다.

입안에 난로를 쳐넣은 느낌이었습니다. 입에서 불이 나는 그 시간은 조금과장하면 영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고통도 지나가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작은 매추가 맵다고 하더니 말그대로 였습니다. 정말 작은 고추였는데 그토록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니. '다시는 고추를 무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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