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삼성 스마트TV. 에볼루션 키트 사용후기 : TV는 똑똑해져야 할까?

네그나 2013. 7. 25. 10:00

삼성은 스마트TV를 내놓으면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습니다. PC에서 CPU,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를 하듯이 에볼루션 키트를 사용하면 TV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에볼루션 키트 개봉기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삼섬 스마트 TV,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 개봉기

에볼루션 키트의 사용되는 TV는 다음글 참고 삼성 스마트TV UN60ES8000F 사용기 : 아직은 미완성인 스마트TV


에볼루션 키트는 TV 후면에 있는 홈에 맞춰서 끼워 넣으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에볼루션 키트 부터 장착하기 쉬운데 먼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TV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됩니다. 리모컨을 조작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고객지원/ 소프트웨어 업데트)로 이동, 업데이트를 합니다. 업그레이드 후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합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에볼루켠 키트입니다. 이놈을 뒤에 딱! 꼽아넣습니다. 게임 카트리지 넣는 기분.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스마트터치 리모컨스마트 터치 리모컨


에볼루션 키트 설치후에는 새로운 리모컨. 스마트 터치 리모컨(좌측)을 사용합니다. 예전 리모컨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조금 작아진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 터치 리모컨에는 마이크와 터치패드가 있습니다.


아래는 에볼루션 키트 설치과정입니다.





길고도 길었던 에볼루션 키트의 업그레이드 과정이 끝났습니다. 설치시간은 25분에서 3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업데이트가 왜 이리도 잦은지? )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묵직한 음성으로 evolution complete 라고 말해주어야 할 것 같군요.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하면 무엇이 변했을까?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인터페이스가 변했습니다. 크게 멋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구버전 보다 약간 세련되어 보입니다. 속도가 빨라진게 크게 와닿습니다. 스마트 TV에서 쓸만한 기능이 다시 보기 입니다. 다시 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POOQ를 실행하는 과정이 이렇습니다. TV를 리모컨으로 켭니다. 삼성로고를 본 후 TV가 나오면 리모컨에서 삼성 스마트 허브 버튼을 누릅니다. 실행중이라는 단어가 나타나고 기다려야 됩니다. 약 30초후 스마트 허브 화면으로 진입을 하게됩니다. 여기서 다시 POOQ을 누르면 약 20초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보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약 1분 정도 기다야 했습니다. 


에볼루션 키트를 설치하고 나서는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스마트 허브로 진입이 되어 있습니다. 푹(pooq)을 선택해서 실행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역시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속도가 빨라지면 체감이 큽니다. 화면을 움직임도 구버전보다 부드러워 졌습니다. 에볼루션 키트 장착시 퀴드코어가 됩니다. (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갤럭시S  시리즈에 사용되는 엑스노스를 사용하겠죠.) 업그레이드를 했음에도 뚝뚝 끊기는건 여전히 나타납니다. 별다른 작업을 하지도 않는데 부드럽게 되어야 되는게 아닌지?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앱스. 여러가지가 있지만쓸만한 건 유튜브, POOQ정도입니다. 스마트TV와 자전거를 연결하는게 쓸만해 보이더군요.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방송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TV하단에 이상한 글자가 보일겁니다. 스마트 터치 리모컨을 사용해서 번호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드 왼쪽, 오른쪽 돌출된 부분을 누르면 숫자인식창이 나타납니다. 터치패드에서 숫자를 쓰면 해당 채널로 이동하게 됩니다.

9를 쓰게 되면 9번 채널로 이동하는 식입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가상 리모컨 패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음성인식. 스마트 터치 리모컨에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음성을 통해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인식률이 좋지 않습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웹브라우저로 네이버를 본 화면. 업그레이드 효과로 웹서핑이 더 빨라졌습니다. 웹 브라우저 사용시 동작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를 한 것처럼, 두손으로 늘었다 접었다 하면 확대 축소가 됩니다. 마이너 리포트 놀이가 신기하기는 한데 결정적으로 스마트TV에서 웹서핑 할 일이 없습니다.  


웹서핑할 때 가장 문제가 단어를 입력하는 과정입니다. TV에 나타난 가상키보드에서 단어를 입력하는 과정. 예를 들면 '드라마' 를 입력하는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입력자체가 귀찮으니까 잘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구글 TV는 리모컨에도 키보드를 넣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키보드를 넣으면 문제는 해결이 되는데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리모컨에 그렇게 많은 버튼을 넣으면 사람들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삼성 앱스. 여전히 사용할만한 앱이 없습니다. 이거다! 싶은게 없습니다.


에볼루션 키트(SEK-1000) 사용기 설치과정


스마트 TV로 보는 유튜브.


빨라진 반응속도, 개선된 인터페이스. 에볼루션 키트를 설치하면 좋아지기는 합니다. '지금까지는베타였다. 정식이다' 그러면 에볼루켠 키트가 좋냐고 물어 본다면 ? 글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에볼루션 키트가 60만원이라는 가격임에도 ( 50%할인 쿠폰을 뿌리기는 했습니다.) 그 가격만한 가치를 하는지 모르게습니다. 기능 몇몇 추가된다고 60만원을 쓰기는 비싸죠. '에볼루션 키트 장착한 버전이 쓸만하네' 라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동작인식, 음성인식를 비롯한 신기한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크게 와닿지 않고 실생활에 유용하지도 않습니다. 신기하군 생각하고 말 뿐입니다. 스마트TV자체가 그렇죠. '여러 기능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TV는 과연 똑똑해져야 하는가?



아이폰 이후 스마트 열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닷 컴(.COM) 열풍이 일어났을 때 닷 컴을 붙이는게 유행이었던 것처럼  스마트폰 열풍 이후에는 스마트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사용되고 있습니다. TV와 리모컨을 비롯한 가전기기에도 스마트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TV는 휴대폰 다음 대상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TV도  스마트TV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폰과 TV는 사용방식의 차이,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능의 확장이 즐겁지만 TV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은 게임도 하고 검색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만 TV는 그저 앉아서 ( 혹은 누워서) 영상을 보기만 합니다. TV에서 많은 입력과 절차를 요구하게 되면 귀찮게 느껴집니다.


TV에 스마트 기능을 넣었지만 유용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 과잉처럼 느껴집니다. 아바타 흥행 이후 3D 화면이 크게 유행할것이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모니터와 TV에서도 3D입체 화면을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이 3D기능을 얼마나 사용했을까? 영화 매니아가 아니라면 거의 사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도 사용한 횟수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TV에서는 단 한번 사용해보았고 3D안경은 어둠 속에서 잠만 자고 있는 중입니다.


3D에 이어서 새롭게 강조되는 스마트 기능. 스마트 기능은 얼마나 사용할까? 3D와 비슷할 겁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유용한 기능은 지나간 방송 다시보기 정도 입니다. 다시 보기 기능이 스마트 TV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IPTV에서도 보여주었던 기능 이므로 새롭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정작 쓰지도 않는 기능을 잔득 넣어놓고 있습니다. 사실 3D, 스마트를 사람들이 정말 원해서 사는건 아니죠. 부가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적기 때문에 사는 겁니다.


스마트TV에서 그렇게 많은 기능이 필요치 않습니다. 먹힐 만한 기능이라면 다시보기나 영화 구매입니다. 영상을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만 해주어도 충분합니다. 게임도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TV에서 게임이 먹힐려면 충분히 좋은 퀼리티를 내주는 게임이어야 됩니다. 플스나 엑스박스 급의 게임이 나와주어야 하겠죠. 원활한 조작을 위해서는 게임패드가 필수일테고요.


부가기능이 이렇다 저렇다 한들 TV는 영상을 보는게 주된 목적입니다. 스마트폰에 열광했던 사람들이 스마트TV에는 무심합니다.TV가 똑똑해질 필요가 있을까요?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 단순한 TV, 바보 상자인 TV가 사람들에게 더 필요할지 모릅니다. TV도 단순한 상태 그대로 두는게 효율적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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