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갤럭시 카메라는 왜 실패했을까?

네그나 2013. 5. 3. 09:10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서 주목을 받은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 카메라의 성적은 어떨까?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실적이 10만매 미만이라고 합니다. 반도 못 팔리지 않는 형편없는 수준이 아닐까. 삼성은 갤럭시 카메라의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가 얼마나 팔리지 않는지를 보여주는게 노트북을 사면 경품으로 줘서 재고처리 하는 모양새 입니다.

갤럭시 카메라의 컨셉 자체는 괜찮습니다. 내장된 통신기능으로 사진을 찍고 바로 공유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진을 촬영한 뒤 하는 행동이 공유입니다. 촬영한 사진을 카카오 스토리, 트워터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에 바로  올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조금 더 좋은 카메라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자.' 여기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왜 갤럭시 카메라는 시장에 외면을 받았을까?



갤럭시 카메라안드로이드를 사용한 갤럭시 카메라 결과는?



참신한 시도였으나 실패할만하다.


1. 성능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

갤럭시 카메라는 카메라는 1630만화소, 최대조리개 F2.8, 광학줌 20.9, 스마트 기능은 갤럭시s3와 같은 성능으로 스펙은 괜찮습니다. 스펙이 괜찮다는 말을 들을려면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이건 똑딱이(컴팩트 카메라)에서 괜찮다고 말하는 수준입니다. 갤럭시 카메라의 출고가는 75만원으로 똑딱이의 2배이상 수준입니다. 75만원이면 무엇을 살 수 있느냐?  인기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는 매력이 전혀 없는 가격입니다. 광학 20.9배줌은 채용했다고 하지만 고배율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습니다. 고배율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새나 동물을 관찰하는 사람들이죠.. 40만원대으로 낮춰 판매를 했지만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초기 출고가가 어이없는 수준인지 잘 보여줍니다.



2. 통화기능 부재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만 데이터 통신기능만 들어가 있습니다. 전화 기능이 포함되었다면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매니아를 혹하게 만들 수 있었을테고 적어도 2배 이상 팔리지 않았을까. 전화기가 되면 통신사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었것이고, 크기 무게가 더 나가지만 폰카보다 좋은 품질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필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전화기능을 포함시키지 않은 건은 갤럭시 카메라가 갤럭시의 영역을 침범하는게 두려워서 일지도 모릅니다. 삼성도 이 문제를 고민할 때가 되었죠. 지킬게 많아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과감한 행동을 못 함니다.스마트폰 따로 갤럭시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럴 거면 무엇하러 갤럭시 카메라를 사겠습니까?  성능 좋고 더 저렴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고 말겠죠.



3. 새로운 유통망 진출은 실패로.

갤럭시 카메라는 카메라에 데이터요금을 묶어서 판매할려는 시도했으나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는 카메라에 할부금이 붇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통신사는 스마트폰 외의 기기에 보조금을 넣는데 소극적입니다. 보조금이 붙는 태블렛도 스마트폰 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습니다. 하물며 카메라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자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구조입니다. TV 업계에서 스마트폰을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폰을 구입한지 2년이 지나면 교체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생깁니다. 이런 시장이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만 기기에 데이터 요금을 얻어서 구매하는 방식은 스마트폰만 성공했습니다. 통신요금과 TV를 결합해서 내놓아봤자 살 사람 얼마 안될겁니다. 노트북? 역시 그냥 삽니다. 카메라도 사면 됩니다. 스마트폰 구입하는 구조가 이상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처럼 스마트폰만 사서 유심칩만 넣으면 되고 통신요금은 별도로 하면 되는데, 골치아프게 요금제 신경쓰고 할부금 신경써야 됩니다.



카메라폰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시도는 좋았다고 보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테스터 기기임이 뻔히 보였고 구입할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갤럭시 카메라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걸로 보이지만 이게 끝은 아닐겁니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1/1.2인치를 채용한808 퓨어뷰를 내놓았고 윈도우폰을 사용한 루미아에서도 카메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앞으로도 카메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러리스로 재미를 보고 있는 소니도 카메라 성능이 강조된 엑스페리아 호나미를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걸 보면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 폰

이 등장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키아 808 퓨어뷰최고의 폰카로 인정받는 노키아 808 퓨어뷰. 윈도우폰 버전을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있음.


카메라폰은 주류가 되지는 않을지언정 괜찮은 틈새 상품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갤럭시 노트가 패블렛이라는 시장을 개척했는데 카메라폰 시장이 열릴수도 있습니다.


실패를 발판삼아 갤럭시 카메라가 개선할려면?  통화기능을 넣어야 됩니다. 카메라를 강조하되 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 됩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으려면 똑딱이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똑딱이 수준에 가격은 저렴해야 할 겁니다. 고배율 줌은 큰 매력이 없을 겁니다. 미러리스에 폰 기능을 넣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셔녈 지오그래픽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클락은 자신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결로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 말합니다. 늘 카메라를 거지고 다니는 습관 덕에 여러번의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911테러가 있던 그날  세계무억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장면을 연속으로 포착했습니다.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촬영했습니다.  심지어  숙소를 정하는 기준 마저 촬영하기 좋은 방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클락은 촬영시간과 휴식기간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행운은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좋은 카메라는 필요할 때 옆에 있는 카메라입니다. 항상 옆에 있는 폰의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면 더 좋을 것이고 이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겁니다. 다음 세대의 카메라폰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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