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오리와 택시, 어디로 가는게 유리할까?

네그나 2013. 3. 26. 22:00


얼마전에 방여한 무한도전에서는 일일 택시기사 체험을 했습니다. 택시를 직접 몰아보았으나 시원치 않자 다른 택기기사에게 잘 될만한 장소를 묻습니다. '그런 곳은 없다' 고 말합니다.그 럴 겁니다. 나만 아는 명당 자리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금방 알아챕니다. 사람들은 누가 성공을 하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공적인 방식이 발견되면 곧바로 모방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성공은 알려지고 모든 사람들이 비슷해지면 다시 균형으로 되돌아갑니다.



택시를 탈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지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바로 역 앞입니다. 역 앞에는 길게 늘어진 택시를 볼 수 있습니다. 역주변에는 이동하는 사람이 빈번하니 수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지는 않을 겁니다. 



오리 먹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한 과학자가 연못의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관리자를 보았습니다. 과학자는 관리자에게 먹이 비율을 분산시켜 줘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8 : 2의 식으로 a는 자주 주고  b는 a보다는 덜 주었습니다. 오리들은 사람이 어떤 식으로

먹이를 주는지 금새 알아챘습니다.오리들은 a, b  두 지역 중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디쪽으로 이동을 하는게 유리할까?



오리들의 선택이 흥미로운데 먹이를 빈번하게 던져주는 A 지역에 많이 몰렸지만  B지역에도 소수의 오리가 잇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가겠다는 오리도 있고 경쟁이 적은 지역을 선택하는 오리도 있습니다. A는 먹이가 자주 떨어지지만 대신에 먹이를 받아 먹고자 하는 많은 오리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B는 경쟁이 덜 한 대신 먹이가 적습니다. 자신이 오리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경쟁이 치열한 A로 갈까? 아니면 경쟁이 덜한 B로 갈까?



택시도 오리의 선택과 비슷할 겁니다. 역 앞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장소는 먹이가 자주 떨어지는 A입니다. 하지만 그 먹이를 나 혼자만 먹을 수 없습니다. 다른 택시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 보통 순서를 기다리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은 지역은 B입니다. 경쟁이 없는대신 먹이가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택시에만 적용되지 않겠죠.  카페를 창업한다고 생각 해보면, A는 대학가 앞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입니다.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임대료가 비쌉니다. B는 일반주택가, 먹이가 적은 대신 경쟁이 덜 합니다. 두 군데다 이동할 수는 없고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적용을 해야 하고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점이랄까 나쁜점이랄까. 현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먹이가 자주 떨어지던 장소가 A에서 B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신문기사에서 강남보다 강북이 유흥으로 뜬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이는 먹이주는 비율이  A에서 B로 이동을 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상과 환경은 끊임업이 변하기에 영원한 명당자리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류가 비주류가 될 수 있고 비주류가 주료가 될 수 있습니다. 외곽이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 받아먹다가 먹이가 떨지는 위험을 격을 수 있습니다.



먹이를 앞에 두고 선택을 하닌 오리와 어디로 가야 더 많은 손님을 태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택시는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게 더 많은 먹을 수 있을까? 선택의 각자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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