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유니텍의 MP3 플레이어 줄리(JULI) 10년만에 다시 보다

네그나 2013. 2. 7. 00:00

이사를 하면서 정리를 하게 되니 못보던 물건이 많이 나왔습니다. 유니텍 MP3플레이어 줄리(JULI)입니다. 1999년 7월 19일 매일경제에 유니텍이 MP플레이어를 출시한다고 소개했습니다. 16MB게 17, 18만원, 32MB모델이 25~26만원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되어있습니다. 이제 저 가격이면 괜찮은 모델의 중고 스마트폰을 구할 수 있습니다. 줄리가 처음 사용한 MP3플레이어는 아니었고 두번째 모델이었습니다. 첫 번째 MP3P가 뭔지 기억이 안납니다. -_-;


어쩃든 줄리를 잘 사용했습니다. 64MB라는 광활한 용량에 노래도 제법들어갔습니다. 지금 보니 MMC로 확장도 가능했군요. 따로 사서 넣지는 않았습니다. MMC는 규격 전쟁에 패서 사라졌습니다. 메모리카드 승자는 SD, 마이크로SD가 되었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MP3플레이어가 아주 크게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MP3P 시장이 아주 크게 성장할 줄 알았다면

관련 주식을 샀겠죠. ( 그때는 이런 생각 자체를 못했습니다.) MP3로 음악을 듣는게 편하니까 사용 한다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코원이 떠올랐고 아이리버가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아이리버는 MP3CDP부터 시작해서 프리즘형태의 MP3P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친구가 산 아이리버 프리즘 모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벤처 신화를 썻던 아이리버 였지만 다시 쪼그라 들었습니다. MP3P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애플이 아이팟으로 통일해 버리는 바람에 설자리가 사라졌습니다. MP3P를 주력으로 삼던 코원도 예전같지가 않습니다.유니텍은 아예 망해서 사라졌습니다.


10년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박스채로 보관해왔던 MP3P 줄리.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박스를 열면.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설치프로그램


설치프로그램 시디가 있습니다.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바로 요놈이 유니텍의 줄리입니다. 작은 LCD창. 아래는 조작버튼이 있습니다.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생각보다 보관을 잘 해놓았네요. 돌아가는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유니텍의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줄리(JULI). 테이크 LTE

과거의 MP3P인 줄리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테이크 LTE. 테이크 LTE를 MP3P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10만원대면 괜찮은 중고 스마트폰 하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버는 자급제폰으로 15만원짜리 울랄라를 팔고 있습니다. 중고를 구입할 필요도 없이 약정걸어서 가격대 성능은 좋은 폰을 들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갤럭시S3가 유난히도 눈에 많이 띄더군요.


유니텍, 케이텍 망한 회사라는게 공통점입니다. 시장이 성숙하고 공룡들의 싸움이 되자 결국 사라졌습니다. MP3P와 휴대폰만 그런게 아니라 PC도 비슷합니다. 델은 자진해서 상장폐지를 했습니다. 델이 비장상 회사가 되기를 선택한 것은 피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이제는 PC파는 것도 돈이 안되는 시대입니다. 앞으로 10년후에는 무엇이 돈이 되지 않을까요? 반대로 말하면 어떤 것이 너무 흔해 질까요?  그걸 예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시대의 변화가 누구를 승자와 패자를 만들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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