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타워(The Tower) : 뻔한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볼만하다

네그나 2012. 12.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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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드디어 저물어갑니다. 이 맘때만 되면 '나는 1년 동안 무엇을 했지?' 생각하며 뒤돌아 보게 됩니다. ' 정말 제대로 산 거 맞나?'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습니다. 남는 것은 항상 후회입니다. 후회할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뜻대로 아니 의지부족으로 마음대로 안됩니다.


2012년 마지막으로 선택한 영화는 타워입니다. 타워는 김지훈 감독의 작품인데 악평으로 유명한 7광구(2011)가 있습니다. 이전에 평가가 좋아다면 다음번에는 후광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나쁘다면 반대로 됩니다.


개인적으로 기피하는 배우는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니콜라서 케이지가 연기력도 뛰어나고 괜찮은 배우인 것을 알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실망스러운 영화에만 나오더군요. 그리하여 저의 머리속에는 <니콜라스 케이스 영화 = 별로임 = 극장에서 보면 돈 버림= 집에서 보면 됨 >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 나쁜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꼬리표가 졸졸  다닙니다. 과거작이 나빳다고 하더라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놓아두고 봐달라고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사람이란 원래 그렇게 행동합니다. 7광구 감독인 타워는 과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을까?


타워는 108층 높이의 타워스카이에서 일어난 화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재난영화는 대규모 사고영상을 보여주고 재난에 맞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구조입니다. 타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층빌딩 재난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이자 교과가 타워링입니다. 1974년에 나온 타워링은 한국에서 일어난 대연각 호텔 사고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잘 알려져있습니다.


영화 타워가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것 처럼,1971년 크리스마스  서울 충무로에 있는 21층짜리 대연각 호텔에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대연각호텔 화재로 160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안좋은 기록이 참 많습니다. 대연각호텔.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역사도 스펙타클 하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사건도 참 많이 얼이납니다.


영화 초반부는 다영한 사람들이 고층빌딩에 모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중후반에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닥이 붕괴되거나, 화염이 휩싸이는 장면등 나올 장면은 다나옵니다. 그러나 아비규환의 현장을 보여주는 강도가 약합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끔직하게 죽는 듯한 장면이 잘 안나옵니다. 12세 관람가를 맞추기 위해서 수위를 낮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타죽는게 가장 끔찍하죠. 반대로 가장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은 산채로 태워죽이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화재현장에서는 대부분이 질식사로 사망합니다.


타워_손예진이쁘긴 이쁘네.


타워(tower)_손예진






찰나의 순간. 생과 사를 가르는 선택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문구처럼 선택이 생과 사를 가르기 마련입니다. 순간으로 선택으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영화 타워에서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삶과 죽음이 엇갈립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911에서도 이런 사례가 종종 보입니다. 마침 밖으로 나와서 사고를 피했다던가, 하필 그 때 사무실로 되돌아가서 사고를 당한 사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건물에 남아있다 변을 당한 사람들. 사실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지 그 상황으로 되올아간다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습니다.


타워위급한 순간에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병목현상은 어떤 결과를 낼까?



항공기사고. 그러니까 비행기가 추락하고 불이 나게 되면 생존에 주어지는 시간이 얼마인지 아세요?  단 1분입니다. 제한시간안에 나가야 되는 게임처럼 불과 1분안에 생사가 갈립니다. 1분은 한 페이지 읽고 넘기는 시간이고 TV 광고 3~4편 나오는 극히 짧은 시간입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대부분은 탈출 하지 못합니다. 비행기 전기가 나간 어두운 상황에서 서로 나가겠다고 하는 행동이 병목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구 근처에서 질식사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만약 극장에서 불이 난다면 몇명이 살아남고 죽게될까? '불이야' 소리가 나면 처음에 장난인지 진짜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할테고. 진짜 불이 낫다면, 그것도 큰 불이 낫다면 사람들은 그 순간부터 이성이 마비되고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게 될겁니다. 생존이 절박한 극한 상황에게 처하게 되면 그 사람의 본성이 튀어나올 겁니다. 다른 사람을 이끄는 사람. 일단 나부터 살아야 된다고 하는 사람. 공포에 질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 등.



타워_김상경_손예진김상경,손예진 때문에 괜찮게 느껴지는 듯.




뻔한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볼 만하다.




타워_설경구설경구는 무엇을 해도 강철중 같다.



7광구 감독 영화라고 해서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습니다.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각종 영상을 재현을 잘 해놓았습니다.김상경이나 손예진의 연기도 괜찮았으나 설경구는 다릅니다. 연기를 잘 하고 못 함을 떠나서 설경구는 무엇을 해도 강철중 같이 느껴집니다. 설경구는 강철중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계속 소화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뻔한 느낌만 들어서 설경구 나오는 영화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신파적인 요소도 있는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선택받은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별로였습니다.  글세 굳이 권력층에 대한 요소를 집어 넣어야 했을까? 마지막 장면은 어디선가 본 장면이 연상됩니다.


타워 손예진


조연에는 김인권, 박철민, 김성오등 잘 알려진 사람들을 기용해서 웃음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요즘 영화를 보면서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저는 웃음을 잃어 버렸습니다. 감독의 의도가 개그인 것을 알겠고 ( 이 순간 이걸 보여주면 웃겠지) 함께 보던 사람들과 관객들도 '하하하 ^-^' 하고 웃는데 저만 '-_- ( 웃기지 않아요.)' 이러고 있습니다. 타워 뿐만 아니라 호빗등 다른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가는 기분이랄까. '내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지?'' 너무 진지한 책을 많이 봐서일까?''생각을 많이 해서 인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일까?' 



타워 (2012)

The Tower 
6.9
감독
김지훈
출연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김인권, 도지한
정보
드라마 | 한국 | 121 분 | 2012-12-25
글쓴이 평점  



영화의 완성도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예상가능한 전개입니다. 이런 영화가 그렇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는 됩니다. 영화 타워. 기대를 낮춰서인지 생각 보다는 볼 만합니다. 7광구 꼬리표를 떼어낼려면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타워의 평점은 7.5 점줍니다. 대중들은 8점 정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손예진이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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