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애플의 성공은 감탄때문이다.

네그나 2012. 6. 23. 09:45


작년에 세상을 떠난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살아 생전에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대성공 이유는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서 인문학 열풍이 일어나기 도 했습니다.




경제지에서는 기업경영에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외치기 시작했고, 인문학자들은 아이패드에서 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낼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업가들은 인문학을 어떻게 결합해야 좋을지 고심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저는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 성공의 원인이라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문과 기술의 결합을 애플 성공의 원인이라고 말을 하면 멋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와닿지가 않습니다.스티브 잡스가 대단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 실제로도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에 관한 언급이 별로 없습니다.) 기업경영에 인문학을 결합시키겠다고 말하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겁니다. 인문학이 대단한 성공을 부르는 마법이 아니니까요. 인문학이 성공의 근원이라면 인문학자들은 모두 개인용 비행기를 몰고 다녔겠죠.






제가 보기에 애플 성공의 원인은 자극, 중독, 재미입니다. 이 세 단어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본능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할려면 인간이 가진 공통적인 요소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전세계인,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본능입니다.





무엇이 인간을 자극하는가?




무심결에 TV를 켰는데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교수가 승승장구에 출연해서 강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흥미가 생겨서 컴퓨터를 끄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역시나 한국 남자에 관해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 강연 중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간과 원숭이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과 원숭이를 갈랐나? 입니다.




원숭이를 상대로한 흥미로운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숭이 팔이 안들어가는 긴 실험관 안에 땅콩을 넣어두었습니다. 실험관 안에 있는 땅콩을 먹기 위해서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요? 팔이 안 들어가니 도구를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숭이는 원숭이는 입에다 물을 머금어서 실험관에 붓습니다. 그렇게 몇번 물을 부으면 땅콩이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높이까지 올라옵니다. '원숭이가 저런 생각을 할 줄이야'





원숭이는 실험관 안에 물을 부어서 땅콩을 꺼내 먹을 생각을 할 정도로 똑똑합니다. 하지만 너무 쉬운 블럭쌓기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기는 어릴 때 부터 부모의 지도 아래 블럭쌓기를 하는데 원숭이는 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 인간은 다른 포유류와 달리 미숙한채로 태어납니다. 인간의 아기는 부모의 보살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입니다. 그런 아기를 자극하는 것은 바로 부모의 감탄입니다. 아기가 걸을 때, 말을 할 때, 부모는 감탄을 하고 감탄을 받은 아기는 자극을 받고 행동을 할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에펠탑



우리가 하는 행동을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감탄받기 위해서 합니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감탄받기 위해서 입니다.

에펠탑을 보러 가는게 아니라 에펠탑을 보고 감탄하기 위해서 여행을 갑니다. 산정상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에 감탄하기 위해서 산에 올라갑니다. 대중문화, 영화, 음악, 미술을  보면서 자신이 감탄받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왜 할까요?  블로그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감탄입니다. 머리속에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작성하면  해냈다고 스스로에게 감탄합니다. 그 글을 다른 사람이 '잘 봤어요'라고 감탄하면 더욱 더 자극을 받습니다. 아기가 걷는걸 보고 부모가 감탄하면, 아기는 더욱 더 걸을려고 하듯이 다른 사람들이 감탄하면 우리는 더욱 더 그런 행동을 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시와 글을 쓰고, 영화도 만들고 작곡도 하고 상품도 만듭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감탄받게 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본질적인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감탄합니다. 사물을 보고 입에서

'와~' 감탄사가 나오는 겁니다. 아이폰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반응은 감탄이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에,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 게다가 폰에서 이루어지는 마법처럼 신기한 기능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탄했습니다. 감탄하게 되면 행복한 감점을 느낌닙니다. 정말 멋진 풍경을 볼 떄, 좋은 사람과 곁에 있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이것을 물건에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감정은 곁에 놔두고 싶으니 아이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욕망을 느낍니다.



아이패드





애플의 성공은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이라고 말을 하지만 쉽게 표현하면 바로 감탄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감탄시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결과 대성공했습니다.





와 죽이네. 이 한마디가 삶과 세상을 바꾼다.




행복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철학자, 과학자 등 많은 사람들이 연구했습니다. 김정운 교수는 감탄하게 되면 행복해 지진다고 말합니다. 만년필을 보여주면서 지금 들고 있는게 가장 싼거라고 말하더군요. 그 만년필은 30만원대 였습니다.





30만원대 혹은 그 이상의 만년필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돈지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몇백원짜리로 글을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 만년필을 사용해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고가의 DSLR와 렌즈를 사고 사진을 찍고 나서 감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해보니까 지금 게임을 잘 안하니 이유는 감탄의 부재입니다 .어릴 때는 도트 그래픽의 게임에도 감탄했고 미디음에도 감탄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게임을 하니 어지간해서는 감탄하지 않습니다. 감탄하지 않으니 게임도 재미가 없습니다.감탄이 나오느냐가 재미를 가릅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한 아가씨는 그 곳에서 커피마시면 행복한 감정을 느낄겁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해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걸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감정은 논리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연예인이나 혹은 일상생활 에서 만나는 사람을 보면 '좋다' '싫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난 왜 저 사람이 좋을까?' '나는 왜 저 사람이 싫을까?'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를 들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이유는 감정이 느끼고 난 뒤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비슷한 특징을 가진 다른 사람을 좋아 하면 그 때는 설명할 길이 없어집니다.






감성에 주목하는 시대입니다.애플은 감성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경제학에서 조차 인간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이 중요 하다고 봅니다. 감탄하게 되면 행복한 감정을 느낍니다. 행복한 느낌이 오래 동안 지속되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 본다고 합니다. 이 감탄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주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은 바로 행복을 파는 겁니다.





'와~ 죽이네.' 한마디 입니다. 이 한마디을 얻으면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려면 자신부터 감탄해야 할 겁니다. 스스로가 감탄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감탄시킬 수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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