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윈도우8 통합전략 이번에는 성공할까?

네그나 2012. 6. 22. 09:00


윈도우8 아폴로 발표로 나누어진 승자와 패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 아폴로를 공개했습니다. 윈도우8은 멀티코어지원, 해상도 3가지 지원, 외장SD카드 지원  새로운 Start Screen (1x1, 2x2, 4x2) ,NFC지원, 노키아 드라이브, 스카이프 VOIP지원, 윈도우8과 같은 기반의 커널, 하복물리엔진과  네이티브 코드 지원합니다.






윈도우8에서 가장 놀라운 소식은 기존의 윈도우폰은 윈도우8 아폴로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히기를 커널이 바뀌고 윈도우폰7의 하드웨어 성능이 떨이지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윈도우 7.8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당연히 업그레이드를 해줄 것이다.'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놀랄만한 소식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기종별, 제조사별로 들쭉 날쭉한 업그레이드를 보면서 일괄적인 업그레이드는 윈도우폰만의 강점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윈도우폰7 지원종료는 윈도우폰7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했음을 뜻합니다. 실패했으니 지원을 종료하고 다시 새로시작해 보겠다입니다.





윈도우8 발표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노키아입니다. 윈도우8  업그레이드 지원이 안되는 것은 노키아 900도 예외가 아닙니다. 노키아의 최신폰인 노키아 루미아 900은 2012년 미국시장에 3월 30일에 출시되었습니다. 미국외지역은 2012년 5월 중순에 출시되었습니다. 루미아 900이 출시된지 불과 3개월만에 지원이 안된다고 발표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만 믿고 올인한 노키아는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지원이 종료되는 폰을 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2주내에 구입했던 사람이라면 환불할지도 모릅니다. 설사 윈도우폰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지금 시장에 나왔있는 윈도우폰을 구입하지 않을겁니다. 노키아는 또 윈도우8이 나올 때까지 손놓고 기다려야합니다. 최신폰이 나오자 마자 구형폰이 되어버렸고 판매포인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기간 만큼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질테고 떨어지는 만큼 누군가가 반사이익을 얻게 되겠죠.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뒷통수를 맞는 노키아를 보면서 삼성이 윈도우폰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만약 삼성의 윈도우폰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면 윈도우8 업그레이드로 인해  제2의 옴니아2 사태가 벌어졌을 겁니다. 그러면 삼성에 반감이 많은 사람들은 ' 이 모든게 삼성 탓이다'라면서 목소리를 높일겁니다. 윈도우폰을 손을 떼었던 LG역시 현명했습니다.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던 이동통신사 한시름 덜었습니다. 윈도우폰을 내놓았다면 소비자의 원성에 시달려야 했을테니까요. 윈도우폰 발표에 승자는 이들입니다.





노키아의 최근까지 행보를 보면 '하는 선택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습니다. 심비안을 대체할 마에모를 개발하다가 인텔과 합작해서 미고를 개발합니다. 미고 역시 중지시키고 심비아 역시 포기합니다. 회심의 카드로 윈도우폰을 선택합니다. 윈도우폰은 생각만큼 시장이 활성회 되지 않고 기껏 루미아 900까지 잘 만들어 놓았더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엿먹으라는 듯 지원을 종료합니다.



노키아 루미아 900




윈도우8은 노키아를 패배자로 만들었습니다. 노키아를 보면 최고경영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고 리스크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키아 윈도우폰 선택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폰7 사실상 실패하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는 유망해 보였고 많은 사람들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왜 윈도우폰에 왜 올인을 했느냐? 입니다. 노키아 CEO인 스테판 엘롭은 대안은 없다. 대안은 윈도우폰이 성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정말 그럴까? 그건 본인만의 생각이겠죠.





삼성은 여러 가지 카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윈도우폰에 발을 담그고, 안드로이드인 갤럭시는 잘나가고 있고, 바다를 개발하다가 인텔과 합작해서 타이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라면 충분히 삼성처럼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장을 카드를 손에 넣고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윈도우폰 올인이라는 도박을 감행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결합할 때도 지적한 것이지만 이것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도박한 대가가 지금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승자는 AP를 공급하는 퀄컴과 엔비디아입니다. 퀄컴은 윈도우8에서도 AP를 공급하게 되었고, 엔비디아는

윈도우 태블렛인 서페이스에서 AP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고 보면 윈도우8 발표로 울고 잇는 회사는 노키아 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욕을 먹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광고문구가 있었는데 선택 한번으로 상황이 이렇게 변합니다.





18개월 동안 보장하는 업그레이드의 의미는




마이크로스프트가 윈도우폰 업그레이드를 18개월동안 보장한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겁니다. 생각을 해보면 마이크로소트프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윈도우8은 PC와 같은 X86과 모바일 버전인 ARM으로 나누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냅니다. PC운영체제인 윈도우 2000, XP,비스타, 7는 다 유료입니다.

구입을 해도 유료이고 업그레이드도 역시 유료입니다. PC에서 유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데 모바일에서 계속 무료로 해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PC는 유료인데 모바일 버전은 왜 무료라면?





만약 모바일 윈도우를 계속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면 사람들이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택할 겁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추가적으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모바일이 PC를 잡아먹을지도 모릅니다. 동족포식, 카니발리즘 현상이 일어납니다. PC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렛으로 대신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렇게 도면 마이크소프트는 수익이 떨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애플이 모바일에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무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장 기준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이폰 3GS는 iOS 6버전이 올라갔습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무료로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광고로 수익을 얻기 때문에 무료로 배포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안드로이드는 기종마다 제조사마다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다르지만 업그레이드를 중요시여긴다면 삼성을 선택하면 큰 문제는 안됩니다. (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고 싼 모델을 찿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은 계속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겁니다. 안드로이드는 업그레이드 일관성이 없지만 대신에 제조사별로 고유의 특징을 넣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의 업그레이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은 경쟁기종과 비교해보면 큰 매력이 아닙니다.

애플은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 있고 구글 역시 마찬가지이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지니스 모델 특성상 지속적인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수 없습니다.






3군통합 스텔스 전투기 F-35, 의도는 좋았지만




F-35 전투기는 미 공군의 F-16 , 해군 F/A-18 호넷 해병대의 AV-8B 해리어 Ⅱ 등, 3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대부분을 교체할 목적으로 개발했습니다. 공군형은 F-35A, 해병대용은 F-35B,해군용은 F-35C입니다.




F-35 세 가지 기체 형태로 개발되지만 원래 의도는 기체간의 공통된 부품을 사용해서 생산공정을 줄이고 가격 인하가 목적이었습니다. 공통된 부품을 사용하니 유지보수 비용도 저럼합니다. F-35 의도는 이상적이었는데 개발 도중에 문제가 발생해서 설계가 계속 변경해야 했고 이에 따라서  개발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비용은 예상보다 2배가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끝이날 기미가 안보이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F-35는 공군의 차기전투기 사업에도 입찰했습니다. F35가 문제가 많고 가격이 아주 비싸지만 스텔스 전투기를 원한다면 F-35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합니다.


F-35A

공군형인 F-35A



F-35B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병대용 F-35B





F-35C


함재기인 F-35C



갑자기 F-35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  통합 전략은 F-35가 3군 통합과 비슷합니다. PC, 태블렛, 스마트폰 3기종을 통합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F-35가 공통된 부품을 사용해서 가격절감을 꾀하듯 마이크로소트도 같은 전략을 사용합니다.





각군이 자신들의 환경에 맞는 전투기를 원하는 것처럼 컴퓨터 역시 사용환경에 따라서 다릅니다. PC는 큰 화면과 마우스, 키보드 환경에 최적화 되었는데 윈도우8의 메트로 UI를 잘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윈도우통합 전략은 아주 이상적이지만 성공한 사례가 보이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서는 아주 크게 성공했지만 태블렛에서는 지지부진합니다. 구글은 구글 TV도 내놓고 있지만 역시 부진합니다. 통합적인 환경에 성공한 예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대로 된다면 공통된 윈도우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된다면 F-35 사례 처럼 될 수 있습니다. 개발일정이 지연되고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선택받지 못 할 수 있습니다. F-35는 그마나 독보적인 스텔스 기능이라도 내세울수 있습니다.윈도우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피스인데, 일반소비자에서 어필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오피스가 필요한 환경이라면 그냥 노트북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오피스가 모바일 기기 판매량을 늘려줄지 모르겠습니다.





윈도우 통합 환경이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윈도우폰은 사양을 제한 해놓았는데도 발전이 느렸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폰 따라잡을려고 미친듯이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윈도우폰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윈도우폰8를 봐도 다른 기종에서 되는 기능이라서 특별히 신선하게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시장이 선택하는 것은 무엇인가?




얼마전에 시조새와 말의 진화에 관한 내용이 교과서에 삭제될 것이라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진화론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진화론의 핵심은 자연선택입니다. 자연에서 생활 조건에 적응하면 생존하나 그렇지 않은 생물은 사라진다는 개념입니다. 진화론은 정말 혁명적인 사고이고, 진화론을 잘 이해하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대문명 자본주의에서 나오는 상품과 서비스는 시장선택입니다. 시장이 선택한 상품과 서비스는 살아남고 선택하지 않으면 도태당합니다.





윈도우폰이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안드로이드가 왜 성공했을까요? 윈도우폰이 평이 좋은데도 왜 성공하지 못할까요? 시장이 선택하느냐 마느냐 차이입니다. 물론 선택받기 위한 기본 조건이 있습니다. 제품과 성능이 좋아야하고, 마케팅 및 홍보활동도 있어야 합니다. 생태계도 구축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이걸 한 마디로 줄이면 시장이 선택해서 입니다.





꼭 강하고 뛰어나야 선택당하는게 아닙니다. 아주 유명한 예가 베타 VHS표준 전쟁입니다.VHS보다 뛰어난 베타는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자서전인  <아이디어 맨> 을 보면, 폴 앨런의 동료가 열등한 VHS가 살아남았다고 분개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게 바로 시장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환경에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겁니다. 우월한게 살아남는게 아닙니다.





윈도우폰? 제조사가 선택하지 않으니 만들지 않습니다. ( 발만 걸치고 있는 삼성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통신사가

윈도우폰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시장에 내놓지 않으니 소비자가 선택할리는 더욱 만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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