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서 쉬던 중 무언가 폴짝폴짝 거리는게 눈에 띄였습니다.'뭐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비였습니다. 표범나비입니다. 도시에서 배추흰나미와 함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입니다. 나비 눈은 외계생명체을 보는 느낌입니다. 나비를 어떻게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잘 보면 한쪽 날개가 찢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잘 날지 못합니다. 지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던 중이라서, '커피안에는 설탕이 있지. 단물이니 나비가 마실거야' 생각하고 손가락에 묻혔습니다. 예상대로 주둥이로 빨아먹습니다. 나비가 주둥이를 더듬것은 묘한 느낌인데, 벌레가 기어다닐 때와 비슷합니다. 지쳐서 그런지 손가락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빱니다. 한 쪽 날개가 망가진게 보입니다. 지금 보니 양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