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 오는 연락? 이거 불안한데... 예상대로였습니다. 지인이 부고를 알려왔습니다. 갑자스러운 비보라 전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한 편으로는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었구나. 앞으로 비슷한 알림을 계속 받게 될 테고, 저 또한 겪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낯선 시간대의 연락. 희소식이 아닌 징도.돌아가신 분의 나이를 보니. 아직 창창하신대. 허망하게 가셨군요. 빈소에서 사진을 보니. 기억과는 다르네요. 모두의 시간이 똑같으니. 내가 뱃살이 늘어나고 머리가 빠지는 만큼. 시간 또한 지나갔음을 깨닫습니다. 발인날, 화장을 위해 영락공원으로 갔습니다. 영락공원 장례식장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