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바로잉(borrowing) - 성공은 모방에서 시작된다.

네그나 2011. 9. 29. 16:50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흔히 창의성을 독창적으로 연구한 뒤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 세상에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의 바로잉 그런 생각은 틀렸으며, 창의성의 비밀은 모방하는데 있다고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창의성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사고를 모방을 하되, 출처를 감추는 것 입니다.앨버트 아이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창의성은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데 있다.”



이 책은 창의성이 어떻게 나왔으며 어떻게 해야 나오는지를 풀어낸 책인데, 저자의 실패경험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사업 실패 후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묻습니다.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합니까?”



그런데 자신은 그렇게 창의적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창의적으로 본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창의성에 대한 연구 후 자신이 일하던 소프트웨어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내용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배껴라는 겁니다.  이것이 창의성의 비밀이다. 라고 말하는 파격적인(?)인 내용입니다.




프레젠이션 후 법률고문이 그렇게는 안된다고 말을 합니다. 왜냐하면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훔치라고 직원들에게 가르라는 것은 법률적인 관점에서 보면 너무 위험하다는 거죠,
 


이 때, 저자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창의적인 과정이 왜 안개가 짖게 깔려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도둑이라는 사실. 즉 창의적인 과정의 핵심이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는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창조를 할려면 무언가를 배껴야 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표절자의 행위와 창의적인 천재의 행위가
동일했습니다.




창의성이라는 개념에 안개를 두껍게 씌우는 것이 바로 독창성입니다.






창의성의 원천, 창조와 모방은 한 배에서 태어났다.




세익스피어 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창의성은 독창성 개념이 아니라, 개선의 개념, 다르게 말하면 모방의 개념으로
이해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익스피어 시대의 사람들은 창조적인 모방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독창성, 모방적인 요소가 최소화 되었거나 혹은 그런 모방을 효과적으로 은폐한 개념인 독창성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독창성과 표절의 개념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에서 나타났습니다. 그 이전에는 작가가 자기 작품에 서명하는게 드물었습니다. 혁신과 창의성은 상호 보완적이었고 아이디어는 서로 모방하는 과정에서 진화하는 개념이었습니다. 복사와 창조의 뿌리는 동일했고  복사하고 모방하는 사람에게는 기존의 것 보다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었을 뿐입니다.




사실 르네상스라는 단어도 재탄생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르네상스를 말하면 창조를 떠올리지만 그 시기는 복사와 모방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가 끝나기 시점에는 독창적인 작품에 엄청난 가치가 매겼졋습니다. 복사와 표절은 저주가 되기 시작을 했고, 독창성의 가치를 오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표절과 독창성의 차이는 거대한 틈이 되었고, 창조의 복사는 정반대의 개념이 되었습니다.





창의적인 대가들? 사실은 그들도 빌려왔다.




경쟁자에게 아이디어를 빌리면 비열한 해적이라고 비난을 받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속한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이디어를 빌리면 창의적인 천재라는 말을 듣습니다.  헨리 모건 같은 카리브해 영국의 해적들은 뻔뻔한 강도가 아니라, 유능한 군인이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이들은 영국 식민지가 아니라 스페인 식민지를 대상으로 해적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영국식민지와 상선을 공격했을 때는 해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지적인 아이디어 빌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속한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빌리면 해적행위로 평가를 받고, 도둑이 됩니다. 하지만 바깥에서 훔치면 창의적인 사략선 선장이 됩니다.


시나리오 작가 윌슨 마이즈너(wilson mizner)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어떤 한 작가에게서 아이디어를 훔치면 표절이 된다. 하지만
많은 작가에게서 아이디어를 훙치면 그것은 연구조사 행위가 된다.”



방법은 나왔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여러곳에서 아이디어를 훔치고, 빌리는 겁니다. 빌린 아이디어는 복잡한 구조에  파묻혀서 안개가 씌어질 것이고, 경쟁자는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기가 힘들어 집니다. 아이슈타인의 말처럼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경쟁자에게 아이디어를 빌린 사람들을 보죠. 가장 유명한 사례가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입니다.


이 둘은 무엇을 배껴야 하는지 알았다.






PC의 운영체제를 보급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둔 빌 게이츠 역시 독창성의 산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MS-DOS는 원래 시애틀 컴퓨터의 QDOS가 원천입니다.  시애틀 컴퓨터는 디질털 리서치의 개인용 운영체제를 그대로 배껴서 독자적으로 내놓은 것이 QDOS입니다.빌 게이츠는 시에틀 컴퓨터에서 아이디어를 빌렸고, 시애틀 컴퓨터는 디지털 리서치에서 아이디어를 빌렸습니다.  빌 게이츠가 5만 달럴에 사들인 프로그램은
장차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줍니다.  빌 게이츠는 세계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남의 아이디어 빌리기의 완벽한 사례입니다.




이과정은 다시 되풀이 됩니다. 아이디어어 훔치기의 가장 유명한 사례는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입니다. 스티브 잡스에게서 GUI를 본 빌 게이츠는 곧바로 그 가치를 알아보았습니다. 게이츠는 즉시 차세대 MS-DOS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놓은게 윈도우즈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게이츠가 우리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말을 합니다.’ 사실은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배꼇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마우스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던 기술자를 고용해서 매킨토시를 만들었습니다. 제록스는 기 기술을 무명의 한 대학교 연구자에게서 훔쳤습니다.




잡스는 애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해적이 될 수 있는데 굳이 해군에 입대할 필요가 있어?‘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은 돌고 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제품, 기계, 과학 이론, 창의 적인 발상도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기반을 하고 가져 옵니다.   다른 사람의 유용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되 그것을 자기것으로 포장을 해야 됩니다.




기업의 세계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미켈란 젤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여러 가지 기법을
빌렸습니다. 헤밍웨이는 다른 작가들에게 중요한 아이디어를 빌렸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리나 라는 소설의 제목은 존 돈의 시에서 훔쳤습니다.  아이작 뉴턴은 미적분법을 만들기 위해서 존 윌리스나 르네 데카르트 같은 다른 수학자들의 아이디어를 빌렸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나는 내가 본 모든 영화에서 도둑질을 한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여러개의 장르를 합쳤고, 다른 영화나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수없이 많은 요소를 빌렸습니다. 케네디의 취임연설은 지금까지도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설로 손 꼽히는데 취엄 선서 역시 빌려왔습니다.
케네디는 10대 때 다녓던 코네티컷의 기숙학교인 초트 예비학교이 교장선생님 말을 기억했습니다.


“초트가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런분이 초트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라”


케네디는 이 문구를 연설문에 삽입했습니다.


“여러분이 나라가 무엇을 해줄 지 묻지 말고, 여러분의 여러분의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으십시오” 



마지막으로 아이슈타인 입니다. 아이슈타인의 사고에 영향을 준 사람은 첫번째 아내인 밀레바 마리치 입니다.  밀레바와 아이슈타인은 상대성 이론과 광양자 이론을 비롯해 세계사에 길이 남을 물리학 논문 3편을 공동 저작합니다. 상상력은 뛰어났지만 수학적 재능은 부족했던 아이슈타인에게 밀레바는 특급 도우미이자 훌륭한 학문적 파트너였습니다. 아이슈타인이 모든 걸 혼자생각해 냈다고 생각을 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공을  할려면 모방을 하라.




먼저 배껴라. 그 다음에 창조하라.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모방한 해서 성공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처음 내놓으면 성공하리라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걸 모방해서 개량한 제품이 더 큰 성공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사와 모방은 창의적인 과정의 핵심입니다. 우선 복사를 하듯 모방을 하고 그 다음에 창조를 해야 합니다. 모방자와
창의적인 천재 사이에 놓은 차이점은 재료의 원천에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가져오는 가입니다. 독창성은
빌리는 데서 나옵니다.



경쟁자에게서 빌리면 모방행위가 되지만, 자기 분야가 아닌 곳에서 빌리면 독특하고 창의적인 내용이 됩니다.  더 멀리서 빌릴 수록 더욱더 창의적으로 여겨집니다.




오해로 둘러쌓인 창의적인 과정
 



저자는 창의적인 과정이 오해와 역설로 가득하고 말합니다. 가장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이디어란 혼자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독립적인 것이라는 겁니다. 모든 아이디어들은 다른 아이디어에 영향을 받습니다.  독창성이란
어디 까지나 환상일 뿐입니다. 아이슈타인조차도 아이디어의 원천을 숨기는게 창의성의 핵심관건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이슈타인도 자기가 모든 걸 생각해낸게 아닙니다.



아이디어 빌리기 6단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직접 읽어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실패와 성공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에 재미있습니다.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창의성과 창조는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이해 할려면 바로잉을 읽기를 추천합니다. 비슷한책으로 카피캣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삼성이 배낀다면서 카피캣 으로 쏘아 붙여서 유명해진 단어인데 사실 카피캣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물론 그대로 모방하면 표절이나 짝퉁으로 취급받겠죠. 잘 모방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런 사례를 읽다 보면 성공은 우리의 직관(독창적인 무엇을 내놓아야 성공한다는 사고)와 다릅니다. 잘못된 지도를 가지고 길을 찿으려고 하면 안되듯이 성공의 원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혁신의 본질은 창의성이고 창의성의 본질은 모방과 빌리기입니다. 이 순환 고리를 알아야 성공의 방식을 이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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