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이 저술한 '악령이 출몰한 세상'을 따서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칼세이건이 말하는 악령은 사이비과학 입니다. 과학기술로 우주까지 나가는 시대에 사이비과학이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칼세이건은 악령이 출몰한다고 했지만 얼마전 금융시장에서 검은 백조가 날아왔습니다.
11일날 도이치증권에 1조 5000억원의 폭탄매물이 쏟아져 나왔죠. 이때문에 난리가 났었는데 풋옵션도
난리가 났습니다.
나심 탈레브가 '금융기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 라고 말을 했는데 딱
맞는 표현이군요. 항상 뒤통수를 안맞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콜옵션, 풋옵션 이란것이 있습니다.
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이고 반대로 풋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콜옵션을 구입했다면 자신이 정한 가격보다 더 오른 상태라면 차액만큼 보상을 받죠. 반대로 풋옵션은
떨어진 만큼 보상받습니다.
이 정도까지만 알고 있고,저는 옵션거래는 안해봤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낄 자리가 아니다. 고 생각하거든요. 돈 놓고 돈 먹기 시장인데.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9만원 풋옵션 걸었다가 1500만원이 된 사람이 있는 반면에 와이즈셋자산운용은 하루만에 850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합니다.
주식은 극단적으로 떨어지라도 가치가 0이 되어서 휴지조각 되는 걸로 끝납니다. 옵션거래가 무서운 점 중 하나가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람 망치고 싶으면 옵션거래를
가르쳐 주라고요.
기사에서 블랙스완 상황이라고 표현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검은 백조가 자주 날라오죠.
가깝게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검은 백조 현상을 매우 똑똑히 보았습니다. '설마'가 '이럴 수가'로 변했죠.
검은 백조. 백조는 흰색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검은 백조가 출현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 18세기에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됨으로써 이 통념은 깨집니다.
검은 백조(balck swan)현상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발생 확률이 낮아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레바논 출신의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이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는 책을
낸 후에는 유명해져 버렸습니다.
'블랙스완'이라는 책은 강력하게 추전하는 책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랄까요.
기사에서 보여지는 그래프가 책에서 설명하던 그래프와 똑같네요.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죠.
책에서는 칠면조의 사례가 나옵니다. 칠면조는 한마리가 있고 인간이 계속 먹이를 가져다 줍니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가 보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나를 돌봐주는 인간이 계속 안란한 장소와 먹이를 제공할 것이다' 라고요. 과거만 관찰한 뒤 미래도 그럴 것이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그렇죠.
하지만 1년이 지나고 추수감사절이 앞에 다가오면 칠면조의 목이 날라갑니다. 칠면조의 생을 그래프로 표현한다면 기사에서 처럼 갑자기 뚝 떨어지는 그래프와 같습니다.
2,4,6,8 의 숫자가 배열되어 있고 다음에 뭐가 올까? 고 묻는다면 패턴을 찿으면 당연히 10이겠죠.
수학은 그럴지 몰라도, 현실에서 본 다면 10이 나올 수도 있지만 5가 나올수도 있고 12가 나올수도 있겠죠.
세상은 비선형적에 가깝죠.
검은 백조 현상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과거에 똑같은 일이 계속벌어졌다고 하더라도 다음번에도 확실히 일어날거라고 믿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과거의 경험만을 판단 근거로 내세우면 안된다는 거죠.
나심 탈레브에 의하면 우리의 세상은 '평범한 왕국' 과 '극단의 왕국'이 있습니다. 평범한 왕국은 일상적이고
작은 사건만이 지배할 뿐 충격적인 대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왕국에서는 과거의 일로 법칙을 만드는게 가능하죠. 반면에 극단의 왕국은 희귀하고 비일상적인 사건이검은 백조처럼 느닷없이 발생해서 전체를 바뀌어 버리는 곳입니다.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우를 몰고 오는 곳입니다.
나심 탈레브가 블랙스완을 집필하게 된데는 개인적인 경험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레바논 총리까지 지냈던
할아버지가 말년 에는 궁핍하게 살아갑니다. 평화로웠던 레바논이 내전으로 휩싸이고 되어 버립니다.
담배도 피지 않았던 자신이 후두암에 걸렸습니다. 걸릴 확률은 10만분의 1이었습니다. 무시해 버릴 만한
일이 자신에게 생긴거죠. 결국 완치하게 되나 이런 경험은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심 탈레브는 발생 확률이 낮은 일을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그것으로 '일어나지 못할일은 없다' 는 사고를 하게 되고 항상 가능성을 염두해두죠.
'하얀 백조를 아무리 많이 보아도 모든 백조가 하얗다고 단전할 수 없다.검은 백조한마리만 나타나도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심탈레브의 투자방식도 독특합니다. '365일중에 354일은 손해를 봅니다. 본전을 찿을 수 있을지 옳은 판단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회의를 합니다.' 1년 내내 마이너스상태로 있다가 검은백조가 나타나면 돈을 법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만의 독특한 투자법이죠.
나심탈레브가 운영하는 펀드는 금융위기 때 10억달러 이상 벌었다고 합니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길을 걸어할테고, 고위험 고수익 의 영역에 발을 딛어야겠죠.
검은 백조 현상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풋옵션을 산 사람에게 대박이 난 것처럼 예상치 못한 행운이 옵니다.
나심탈레브가 이렇게 말합니다.
“검은 백조 현상에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늘리면 기대 밖의 유리한 결과를뜻밖에 얻는 행운도 늘어날 수 있다. 사회과학의 상식과는 정반대로대부분의 발견이나 발명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거나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다. 이것들이 바로 검은 백조다.
자유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혹은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적인 시행착오 끝에 행운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 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
실험이 없다면 어떤 아이디어도 머릿속에만 머물 뿐, 실체로 구체화 되지 않는 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 하고 걱정한 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나 보조 바퀴를 매달고 달리면 자전거를 배울 수 없고, 경사가 있다고해서 망설이면 스키를 배울 수 없다.
최대한 집적거리는게 포인트 입니다. 불확실한 영역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가지고 있죠.
무명밴드 였던 비틀즈가 레전드가 되어버리고, 조앤롤링이 해리포터로 거부가 되는 것은 검은 백조가 있기에 가능했던 거죠.
하지만 모두가 검은 백조에 대해서 말을 하면 검은 백조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모두들 잊고 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했을 때, 우리 눈앞에 나타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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