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침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입을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 쓰읍. 자산이라고 부르는 게 맞나? 돈으로 교환이 되니까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자산은 아니니까요.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고 나서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장자산에 회의적인 저를 가입하게 만든 이유가 있죠. 이유는 잠시 뒤에 나옵니다.
쓸모없음은 진보의 시작이 될까?
오늘 코믹스의 알상무가 말한 '금을 쫓는 모험. 비트코인을 사람들이 원하는 이유' 대목이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옛날부터 금을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대목이 현실을 보여줍니다.
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설명하는 과정을 그리스 신화에 빗대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왕권을 되찾기 위해서 황금양모를 찾아오라는 삼촌에 제의에 이아손은 수락을 하고 모험을 떠납니다. 고향에 돌아와서 황금양모를 가져다주었을 때. 삼촌이 순순히 왕위를 내놓을 리 없겠죠. 권력싸움이 일어나게 되는데. 모험의 중요한 목적이었던 황금양모가 인식에서 사라졌음을 지적합니다.
목적은 황금양모 찾기였는데. 금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금이 중요하다면 금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해결될까? 인공적으로 대량으로 만들어낸 다이아몬드로 인해 가격이 폭락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연금술이나 미다스의 손처럼 얼마든지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금의 가치는 당연히 떨어지게 될 겁니다. 사람들은 흔하게 보이는 것, 물질에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니까요.
그 뒤의 설명을 주목할만했는데. 황금을 찾는 과정, 쫓는 과정에서 연금술이 화학술로 전자기학에서 양자물리학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 금을 찾는 여정이 뜻하게 않게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 여기서 우와! 했는데.
암호화폐의 등장. 블록체인이 등장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초기 암호화폐는 나름의 순수성이 있습니다. 거래를 편하게 해보다는 것과 탈중화하는 가치를 내걸면서. 이도 과거의 이야기일 뿐. 이제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얼마인가? 앞으로 얼마나 될 것인가?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가상자산의 등장은 뜻밖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채굴에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가서 게이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한 수요는 엔비디아를 큰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강력해진 GPU를 AI에 사용을 하다 보니.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완전한 AI의 등장의 기원이 암호화폐 때문이었다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읽었던 책이 기억나는군요. 순수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이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루게 했고. 거대담론에 익숙한 우리는 놀이와 쾌락이 동력 중에 하나였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게임(GAME)도 그렇습니다. 전자기술을 활용한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인간은 어떻게든 게임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아주 단순한 상황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2에서도 간단한 돌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저 던지고 차고 맞추는 것만으로 ( 비석치기, 공기, 제기차기) 게임이 됩니다.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도 파괴적인 기술에 태동입니다. 전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산하는 컴퓨터가 필요했고 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컴퓨터 과학자들의 유희로 만들어진 〈우주전쟁〉은 게임의 시조새가 되었고, 현재 비디오게임 산업으로 커졌습니다. 핵전쟁의 두려움은 아르파넷이 되었고 그 후로 온 세상을 연결하게 되는 인터넷이 만들어졌습니다. 발전한 컴퓨터 기술과 통신기술은 다시 전쟁에 영향을 줍니다.
금의 쫓는 여정 - 연금술, 화학에서 양자역학까지. 암호화폐가 등장을 하고 AI에 영향을 주고, 파괴적인 전쟁의 부모를 두고 있는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원래 발견하려 했던 목적이 아닌 존재들이죠. 그렇다면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있는 가상자산도 의도치 않은 부산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가상자산 그 자체가 아니라 무언가 아주 다른 것이요.
빗썸에 계좌를 만들다
소제목 대로 빗썸에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왜? 그 이유는 바로 아래를 보면 됩니다.
받아가라고 하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의심이 많아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진짜로 받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돈이 많길래. 가입을 유도하면서 저렇게 돈을 뿌릴까?
회원 가입을 하는 과정은 꽤 까다로웠습니다. 쉽게 보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휴대폰 인증은 물론이고 ARS인증, 이메일 인증까지 거쳐야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니고 앱설치를 해야 했습니다. 앱부터 설치한 사람은 건너뛰었을 수 있겠네요.
은행 계좌와 연동을 위해서는 농협계좌가 필요했습니다. 농협앱을 설치해서 휴면계좌를 살려내었고요. 본인확인과정과 자금출처에 대한 답을 해야 했습니다.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돈을 준다고 하지 않았다면 중간에 때려치웠을 것 같은데요.
입출금 계좌가 국민은행으로 바뀐다고 해서 같은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어휴! 이래서 회원가입을 잘 안 합니다.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이니까 까다롭게 하는 건 맞는데. 가입을 하는 건 귀찮습니다.
빌 게이츠 암호화폐 관련 발언
빌 게이츠가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에 "쓸모가 없다"라고 하면서 "지능 높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상자산이 가치가 있는가? 네. 저도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요. 이게 무슨 가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가치와 가격이 같지는 않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다. 낮은 가치다. 고 말하면. 가격이 싸다는 말입니다. 싼 가격이 비싸질까는 다른 문제죠.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어 보이는데? 가치는 지금도 그대로인 거 같은데 가격은 비싸져 갑니다. 1억을 넘어서 1억 5천까지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설명이 가능하죠. 더 큰 바보 이론으로 말입니다. 나보다 더 비싸게 사줄 호구만 있다면 가격은 계속 올라갑니다. 정확하게 들어맞는 예가 NFT입니다. 괴상한 원숭이 그림 NFT가 억을 넘어갔던 시절이 있습니다. NFT의 거품은 곧 꺼졌습니다. 가상자산 회의론자들에 의하면 비트코인도 NFT와 같은 길을 걷겠죠.
저는 모르겠습니다. 가치가 없다는 데는 동의를 합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사용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찾아낼까요?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미래에도 쓸모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더 올라갈지도 모르죠.
비트코인이 정말 금이 될 가능성. 디지털 금이 될까요? 금도 산업적인 유용성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금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금을 원하기 때문에 원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거든요. 연금술사들이 디지털 금을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전 그 디지털 금을 찾는 모험에 뛰어들지는 않겠습니다. 저 바다를 지나가면 황금으로 된 땅이 있다고 하지만. 정말 엘도라도가 있을지도 내가 그 모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전 그저 공장에서 튀어나오는 부스러기 한 조각을 줍는 것으로 만족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금을 조금 더 사놓지 못한 것 후회가 되네요. 최고가 소식에 미루다 보니. 결국 그때 샀어야 했는데. 말만 하게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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