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다이소에서 성인 인증이 필요한 것

네그나 2024. 12. 16. 21:07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렸습니다. 수리를 위해 순간접착제가 필요했는데, 동네 마트에 원하는 게 없었습니다. 겸사해서 들렸는데. 순간접착제 종류도 여럿입니다.  가격대는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이것도 등급이 있겠지만 뭐가 좋은지 알 수가 없으니 3M 마크가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브랜드가 있으니 기본 이상은 해주겠죠.

 

다이소에 셀프 계산대 코너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림자노동.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소비자에게 떠넘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계산을 시도했습니다. 자성체에 문질러서 지우고 QR코드를 인식시켰습니다. 제대로 인식이 되었는데. 삑삑거리네요. 순간접착제라 인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주류 인식시킬 때 경고가 나오는 것 알았는데, 순간접착제도 관리등급이네요. 근처에 있는 직원이 해제를 시켜서 계산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삼성페이로 결제.

 

다이소 순간접착제 구매.
가격은 2,000원
영수증과 사용시 주의사항.
틈새를 매울 용도. 바로 이겁니다.

 

예전에 본드 흡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지금은 본드보다 더한 게 있어서 더 큰 문제인가? 훈련소 시절이 생각나네요. 입소를 하고 대기를 할 때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본드 흡입 해본 사람? 있을까 싶었는데. 있더라고요. 군대는 오만 사람이 다 모이는 곳이다 보니.

내 주위에 있던 애였습니다. 순순히 해봤다고 실토를 하더라고요. 지금 보면 순진하네요. 순순히 말을 다 해주는 게. 잡아떼도 알아낼 사람도 없는데. 훈련소라는 그 무거운 분위기 때문일까?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무거움. 군대가 좋아졌다는데 요즘은 조금 다르려나?

요즘 군대에 부러운 것. 월급 인상 이런 게 아니라 휴대폰을 소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와 단절되었다는 고립감이 참 견디기 힘들었는데. 단절과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니 부조리가 횡횡하고. 뒤돌아봐도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아직은 가끔씩 군대 입대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 이거 언제 끝이날련지 )

순간접착제에서 군대까지 가버렸군요. 수리작업(?)은 내일 시도를 해볼 예정. 오늘은 춥네요. 그냥 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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