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LGV72 일체형 PC. 삽질 끝에 SSD로 교체

네그나 2021. 9. 27. 21:30

LG 일체형 PC LGV72를 분해하고 SSD로 교체를 했습니다. 파이어폭스 하나 설치하는 데도 세월아! 내월아 하는 거 보니. 하드디스크가 맛이 갔나 봅니다. 샌디브릿지 사용 모델이니까 오래되기는 했지만 인터넷 정도 사용할 목적이라면 큰 문제가 없죠. 보아하니. 램 슬롯도 나와있고 해서 분해를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으니.

일체형 PC라 바닥에 놓아 두기가 애매합니다.

책상 위에 걸쳐 놓는 게 나을 겁니다. 이 모델은 디스플레이 부분이 아니라 아래 받침대에 메인보드가 있습니다.

 

나사 8개를 풀어주면 됩니다. 숨겨진 나사는 없었던 걸로. 나사를 모두 풀었으면 헤라나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등으로 틈을 벌려 케이스를 벗기면 됩니다.

 

위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무선랜 카드. 램 슬롯, CPU.  오른쪽에는 거대한 CPU 쿨러가 보입니다. 하드디스크가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어디 있냐 하면. 메인보드 뒤에 있습니다. 아! 귀찮아. 결국 다 분해를 해야 합니다.

메인보드 기판을 보면 흰색 화살표 표시로 검은색 나사를 모두 풀어주면 됩니다.

 

CPU 쿨러를 제거하기 위해서 이 4개도 풀어줘야 합니다. 쿨러에 있는 나사(아마 3개 정도였나?) 풀고 쿨러를 떼어낼 수 있습니다.

 

쿨러를 떼어내고 나니 CPU가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뒤에 하디디스크가 보입니다. 이 상태로는 하드 제거가 안 됩니다.

 

떼어낸 CPU 쿨러 먼지를 털어내주고 서멀을 다시 도포할 겁니다.

 

메인보드를 분리시키기 위해서 메인보드에 결합된 커넥터를 분리시켜야 합니다. 무선랜 안테나 2개를 떼어내고,  상단에 있는 커넥터 3개를 분리시킵니다. 잘 떨어지지 않을 텐데요. 조심스럽게 분리하면 됩니다.

 

하단에 있는 램 슬롯 옆 자리. 사타 커넥터인 거 같더라고요. 처음 보는 방식이라 당황. 살짝 떼어주면 됩니다.

 

문제가 발생한 건 이 부분입니다. 이 나사산이 부서져버려 드라이버가 헛돕니다.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아서 유튜브로 본 드라이버와 납땜을 하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초보자에게 그런 고난도 스킬은 역시 무리였습니다. 작은 나사를 풀 때 나사산을 부셔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드디스크를 떼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메인보드를 살짝 들어 왼쪽으로 90도로 틀었습니다. 그러니 공간이 나옵니다.

하드디스크 부분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분리시키고 SSD로 교체를 해주면 끝.

 

확인을 다시 해보니 얘는 완전히 맛이 갔더군요. 일체형 PC라 하드를 험하게 쓸 일도 없었을 텐데. 신기. 그냥 수명이 다 한 건가?

 

SSD로 교체를 한 모습입니다.

커넥터를 다시 연결을 하고 CPU위에 서멀을 바르고 재조립했습니다. SSD가 잘 작동을 합니다. 윈도우 설치와 동작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시 배웠지만 분해작업에서 나사산을 부숴 먹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다이소 표 싸구려 드라이버로 작업을 했는데, 정밀 드라이버 세트 하나 구매를 해야겠습니다. LGV72  일체형 PC 이 모델은 분해 작업에 꽤 난이도가 있네요. 하드가 메인보드 뒤에 놓인 통에 보드를 다 들어내야 합니다. 한 번 해보면 쉽지만 역시 초보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보아하니 CPU도 교체가 가능한 모양입니다. 현재는 펜티엄 B980이 장착되어 있지만 코어 i5로 교체도 가능할 듯. 모바일 i5는 2만 원대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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