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미니노트북 분해. 리튬전지(CR2032) 교체하고 날짜 저장하기

네그나 2020. 2. 8. 11:58

구석에 박혀있던 노트북이 리튬전지가 완전 방전되었습니다. 컴퓨터에서 리튬전지가 방전되면 어떤 일이 일어 나느냐? 아무일도 안 일어납니다. 0_0 전원을 넣고 사용하는건 문제가 없습니다. 메인보드의 설정이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화되고 무엇보다 날짜가 출고값으로 변경됩니다.

 

날짜가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귀찮게 되는데, 인터넷을 해도 인증서가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에 접속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럴 때는 윈도우 설정으로 가 날짜를 동기화 시키면 됩니다. 늘 부팅을 할 때 마다 같은 일을 반복, 리튬전지를 갈아 주기전까지 계속 해야 된다는 것. 결국 전지를 교체를 해야 합니다.

 

데스트탑의 리튬전지는 교환이 간단합니다. 케이스를 열면 동그란 리튬전지가 보이기 때문에 갈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노트북은 조금 다릅니다. 노트북 제조사와 모델별로 리튬전지 위치가 천차만별입니다. 간단한 건 노트북 뒷판을 열면 쉽게 교환할 수 있지만 복잡한 건 LCD부터 해서 상판을 완전히 들어 내어야 합니다.

 

이 미니노트북은 뒷판을 열어서는 램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리튬전지 방식입니다. 보통 CR2032를 사용하는데 노트북에 사용하는 리튬전지는 2핀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PC에서 사용하는 걸 그대로 넣을 수 없습니다. 인두기를 사용해서 +,- 전선에 납땜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집에 인두기도 없고, 그 작업 하느니 그냥 하나 사는게 속편합니다.

 

국내쇼핑몰에 노트북용 2핀 리튬전지를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팔기는 할 텐데요. 그 사람들도 중국에서 물건 떼어와서 파는 걸 텐데.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습니다. 천원대 가격에 2개입니다. 물론 알리답게 배송은 세월아! 내월아입니다.

 

알리는 저가제품은 배송상황이 부정확한 경우도 있습니다. 1월 12일에 국내에 도착을 했다고 해서 빨리 오겠거니 했지만 안 왔습니다. 배송이 진행되지 않아서 국내에서 분실되었나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우체통에 놓여있는 알리 봉투.  배송 상황은 여전히 맞지 않고,  국내처럼 배송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아주 급한건 아니라면 알리에서 구입을 하면 됩니다.

 

참고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알리 배송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구입해도 한참 지난 뒤에 올겁니다.

 

 

 

이겁니다. 한 때 비싸게 주고 구입했으나 지금은 쓸 수도 없어 다 버렸을 듯.

 

뒷판 나사를 풀어줍니다.

 

 

여기는 램슬롯. 굳이 램을 떼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키보드 상단의 쉘을 헤라를 이용해 떼어냅니다.

 

키보드 양쪽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니  풀어줍니다.

이건 키보드 핀 고정핀을 들어준 뒤 빼내면 됩니다.

키보드 제거

요 핀도 떼내고

왼쪽은 무선랜 케이블, 오른쪽은 LCD 케이블 다 떼어내면 됩니다.

안테나도 제거해줍니다.

노트북 LCD를 떼어냈습니다.

 

노트북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옆에 있는 CF슬롯에도 2개의 나사가 있으니 제거를 해줘야 상판을 들어낼 수 있습니다.

원 표시가 원래 있던 리튬전지 위치입니다. 일단 한 번 분해를 해 본지라.

상판을 들어내고

 

 

◆ 어? 2핀이 안 맞다? 어떻게 하지??

 

여기서 발생한 문제. 미리 노트북을 분해해 보고 2핀 리튬전지를 문했습니다. 그런데 커넥터가 연결이 안됩니다. 뭐야?  2핀이면 다 같은거 아니야? 자세히 보니 형태가 약간, 아주 미세하게 틀립니다. 왜 똑같은 거 안쓰는 건데?? 노트북은   이처럼 독자적인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짜증입니다.

 

먼저 커넥터 연결부위를 떼어내고 선으로만 연결해키려 했지만 무리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렇지!!!!!!

 

원래 있던 2핀에다 선을 연결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젠장! 기껏 구입했는데 이게 맞지 않다니.

 

파란색이 원래 있던 리튬전지입니다. 핀을 분리시키고 교체할 리튬전지 선을 연결했습니다.

극성에 주의 빨간색이 + 입니다.

원래 있던 리튬전지는 CR2016인데 CR2032를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두께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휴, 그러니까 들어가네요. 방전된 리튬전지를 버리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이제 다시 조립입니다. 하아! 귀찮.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켰는데 LCD에 화면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 뭐지???  의문 보다는 다시 분해할 걸 생각하면 짜증이 밀려옵니다. 혹시 내가 램슬롯에 느슨하게 끼운게 아닐까? 네. 램 문제 맞았습니다. 데스크탑은 램이 없다고 삑삑 거리는데 얘는 소리도 안 나오네요.

 

제대로 작동 되는지 테스트.

부팅을 하고 날짜를 동기화 시킨 후, 껐다가 다시 켜보니 날짜가 저장되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273Hbzi8Y

 

 

하여튼 노트북 분해하는 것도 일입니다. 이거 하느라 아침 2시간 소모. 분해&조립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필요합니다. 고쳐 놓더라도 이 노트북을 쓸 일은 없을겁니다. 쿼드코어 시대에 싱글 코어 노트북으로는 뭘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고물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팔아 치웠어야 하는데. ㅜㅜ. 돈을 그냥 버린셈입니다.

 

하나 남은 용도로라면 MP3 음악 재생 오디오용으로 쓸 정도. 그렇지만 블로그에 쓸거리 하나 던져줘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노트북도 2대 정도 뜯어 보니까 대략적인 구조도 알아서 자가 수리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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