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송정해수욕장 물놀이. 튜브를 쓰지 못하게 한 이유

네그나 2019. 8. 11. 22:05

여름은 뭐라고 해도 바다입니다. 견딜 한만 여름이지만 바다에 몸 한 번 적셔주기 위해 찾았습니다. 송정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하게 사람들이 있어서 이용하기 좋습니다. 파라솔과 튜브 대여료가 인상이 되었습니다. 카드도 되지 않는데 이렇게 요금을 올릴 필요가 있나? 확실히 인프라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더 낫습니다.

 

햇빛이 뜨겁지 않았고 무엇보다 파도가 거칠어서 물놀이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가. 파도에 튜브가 떠내려가는 물놀이를 즐길 무렵.

 

오후 2시 50분경에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이안류 위험으로 인해 튜브 사용이 금지되고, 바다에 입수는 성인 허리까지만 된다' 안전요원이 쉴 틈 없이 호루라기 불러 사람들을 라인 안쪽으로 밀어내었습니다. 힘들었을 겁니다. 이 사람들도. 정말 쉬지도 않고 호루라기를 불던데. 바다에서 튜브가 점점 사라지고. 곧 대부분의 사람들이 튜브 없이 물놀이를 했습니다.

 

튜브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요. 파도에 밀려나가야 하는데. ㅜㅜ.  튜브 대여를 해놓고 한 시간 정도밖에 사용하지도 못했고. 방송에서는 튜브 대여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뒤에 온 사람들은 튜브를 대여하지 않았겠죠.

 

파도가 약간 거칠어 보이기는 했지만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도시철도를 타고 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 뉴스를 보고요.

파도가 거칠었던 송정해수욕장.

맥도널드 햄버가 너무 작아요. 송정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이 지점은 감자튀김 양이 동네에 있는 지점보다 많았습니다.

 

바다에서 점점 줄어드는 사람들. 튜브도 사용할 수 없고 해서 다소 일찍 나왔습니다.

 

 

 

샤워 한 번에 2,000원. 피서철에 바짝 버는 건데. 물만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돈은 얼마나 벌 까요?

 

죽도공원에서 바닷바람 쐬고 있으니 천연 에어컨이 따로 없었습니다. 여기서 누워 자도 되겠다. 정말로 자는 사람들이 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돗자리 깔고 누워 여름을 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튜브를 사용하지 못하게 안 이유. 동시간대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한 아이가 실종되었다 구조가 되었지만 결국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타깝군요. 부모는 아마 튜브가 있어서 사고 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요. 사망한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물놀이 갔다 오면 남겨지는 영광의 상처.

 

1. 선크림을 발라도 남는 탄 피부.

 

2. 성기에 남겨지는 상처.? 수 있는데. 왜냐하면 튜브에 올라타기 위해서 점프를 합니다. 슈퍼마리오에게 밟히는 버섯마냥 압축(짜부)이 되고, 마찰로 성기에 상처가 남겨집니다. 잘 놀았다고 해야 할지. 상처도 못 느끼고 있다 저녁에 샤워하면 알게 됩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크지는 않지만 약간 따끔하네요.

 

3. 수영은 참 피곤한 운동이다. 토그멘터리 전쟁사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중세 용병들 기초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달리기와 수영을 시켰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 인지 수영하고 나면 온몸이 쑤십니다. 역시나 잘 놀았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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