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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걸려온 딸의 마지막 3통.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딸의 찾기 위한 아버지의 추척극 영화 서치 ( Searching, 2017 ) 극장 개봉 당시. 한 번 볼까 하다가 놓쳐 버렸는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서치가 저예산 영화임을 보여주는 대부분이 모니터 스크린 화면입니다. 인터넷 검색, 메신저 채팅만으로 이야기를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은 대단했습니다. 보통의 영화에서 관객은 등장인물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서 그들의 감정을 짐작합니다.


채팅메시지만 보여주는 영화는 어떻게 할까? 딸을 향한 아버지의 감정이 보이더군요. 순간적인 감정을 담은 글을 날리지 못하고 벡스페이스키로 지워버릴 때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표정과 기분이 짐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다 이런적이 있잖아요. 보내지 못한 메시지. 본심과 다른 포장되어 발송된 메시지.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니야'



영화 서치 ( Searching, 2017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흔적을 남기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발로 뛰지 않고 키보드를 타이핑해서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안들던가요?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는가? 내가 아는 것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


이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단서를 잡은 건. 인터넷에 남겨진 파편들 때문이었습니다. 반대측면을 보면요. 힘을 가진 집단이나 권력자가 사용한다면 우리를 감시하기가 더 용이해질 거라는 사실입니다.


사생활 측면에서 보면. 언제 썼는지 기억도 하지 못할 대화가 계속해서 남겨지고, 검색기록, 자주 가는 웹사이트, 연결된 계정,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을 보면 우리를 보지고 않고도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효과가 있을 만한 광고상품을 팝니다.


잊혀지기 힘든 과거를 보면. 옛날에는 사람이 정체성 세탁(?)을 하기가 쉬웠을 겁니다. 소위 말하는 업적을 달성한 위인들이라는 사람도 인간인 이상 결점이 있습니다. 치부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한 모릅니다. 지금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다른 사람, 다른 것들에 의해서 남겨 지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부모의 사랑으로


스릴러 영화를 생각나게 만드는 연출. 문자와 스크린만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어간 괜찮은 영화. 서치 감상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폰안에서, 내 컴퓨터 안에는 나만이 간직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공개되기 싫은, 다른 사람들에 보여주기 싫은 게 있다면 죽기 직전에 없애 버려야 겠습니다. 하지만 죽을 날을 미리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잊혀져야 할 건 스스로 쓰레기통에 넣어야 합니다.


일상 속의 사소한 대화도 그렇고.모 그렇고 그런것들 있잖아요. 남겨짐은 미덕으로만 남을 수 없습니다. 기록은 힘이 될 수 있지만 발을 묶을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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