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소니 GPS로거(GPS-CS1) 고쳤습니다!

네그나 2019. 1. 14. 10:23

새해맞이 정리로 버리려고 했던 소니 GPS로거 ( GPS-CS1 ). 쓰레기통에 넣기 전에 내부회로나 보고자 분해해서 뜯어 봤습니다. 분해되 아주 쉽고 회로구성도 단순합니다. 휴대용이기도 하고, 단순한 구조가 보기에도 좋습니다.


회로를 보고 있던 중 보드에 있던 전지가 눈에 띄였습니다. 순간, 한 생각이 번뜩였습니다. '이거 잘 하면 살릴 수 있겠는데?'


버리려고 했던 이유는 건전지를 삽입해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내장된 전지를 교체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추측은 맞았습니다.[각주:1]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GPS-CS1이 살짝 손을 봐주자 작동하지 시작했습니다. 쓰레기통으로 갈 운명을 벗어났습니다.


GPS-CS1 분해방법


분해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건 드라이버뿐입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소니 GPS로거(GPS-CS1) 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2,000원짜리 멀티 드라이버.  왼쪽이 GPS-CS1입니다. 뭔가 소니다운 디자인입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소니 GPS로거(GPS-CS1) 고

USB 포트 부분의 나사 3개를 드라이버로 풀고. 보드를 꺼내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입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소니 GPS로거(GPS-CS1) 고

화살표 부분이 전지입니다.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기에 분리가 어렵습니다. 힘을 잘 못 주면 연결단자가 부러질 겉 같은 기분입니다.  조심조심 세게(?) 적당히 해보세요. 분리를 시킵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던 소니 GPS로거(GPS-CS1) 고

메인보드 구조는 단순. GPS수신부. 와 기타 회로들 뿐.


<부활기념으로 작동하는 10초 작동 영상. 전지만 만졌을 뿐인데.>


몇분간 용을 쓰고 전지를 가까스로 분리를 해냈습니다. 원래 계획은 전지를 분리시켜 모델명을 알아 낸 후, 새로운 전지로 교체해 볼려고 했습니다. 전지 모델명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시계에 들어가는 수은 전지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정체가 뭔지? 접합 부분에서는 M6063이라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설마 이것도 소니 독자 규격?


이러면 곤란한데. 아! 안되겠다 생각하고 포기할 무렵. 보드 전지를 다시 넣고 전원버튼을 누르니까 작동이 되었습니다. 0_0 얼래? 난 그냥 전지를 뽑았다가 다시 넣어준 거 밖에 없는데? 접촉 불량이었던걸까요? 작동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시 조립을 하고 확인해 보니 잘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기기가 부활.



지금까지 이 기기(GPS-CS1)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008년도 모델이고 10년도 지났습니다. 그 뒤에 업그레이드 모델도 나오기도 했는데 그것도 지금까지 쓰는 사람 없을 듯 합니다. 가민같은 전문 GPS로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의 GPS로거 어플이 다 해주니까 지금은 기기들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GPS-CS1를 가지고 있고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한 번 전지를 뺐다가 다시 넣어 보세요. [각주:2]그러면 다시 작동할수도 있습니다. GPS-CS1를 자주 쓸지는 모르겠지만 고장났던걸 분해해서 다시 고치는 일이 꽤 성취감이 있습니다. ^^

  1. 전지 때문일거라는 이유는 맞았습니다. 반은맞췄는데. 나머지 반은 모르겠지만. [본문으로]
  2. 지근까지 쓰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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