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철권7 / 소울칼리버6 베타 : 격투게임은 더 이상

네그나 2018. 10. 7. 22:20

게임에 한창 빠져있을 때 즐겼던 장르는 대전격투이었습니다. 지금이야 PC방에서 게임을 하지만 90년대는 오락실이었고,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격투게임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니 필연인가 ) 오락실의 쇠퇴와 더불어 격투게임을 빛을 잃어 갔습니다.


격투게임은 흥미를 잃을만합니다. 알아야 할 건 많고. 기술과 콤보를 토익공부 하듯 해야 하는데다 그 놈의 영어처럼 잘하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런 인내심이 있을리 없습니다. 격투 게임은 더 이상 네이버. 하는 사람만 파고드는 장르가 되어 버렸습니다. 잘 팔리지도 않죠. 출시작도 많지않고.


엑스박스로 철권 최신작 7편을 해봤습니다. 처음부터 멀티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폴 붕권 정도 쓰면서 컴이나 두들겨 패는 사람이 멀티 들어가봐야 맛 좋은 먹이감이 될 뿐. 그런데. 의외로 7편이 스토리 모드에 공을 들였습니다. 금방 끝이 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 난 빨리하고 삭제하려 했는데...ㅡㅡ;)



격투게임 답게 스토리 모드 조차 초심자에게 당황스러울 수 있어 보였습니다. 컴퓨터가 플레이어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철권은 대략적인 스토리는 콩가루 집안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름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막장 스럽기는 하지만 비극(?)을 다루기에는 골육상쟁 (骨肉相爭)[각주:1]만한게 없습니다.



스토리모드가 딱히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격투게임에 수준높은 스토리를 바랄수도 없겠지만. 요즘 격투게임이 이 정도 수준이구나 하는 정도만 파악하고. 언인스톨.


철권7니나. 가죽옷을 보니 땀이 차겠다는 생각만.

철권7구 엑스박스원에서도 그래픽은 괜찮은 수준

철권7일본 미형 캐릭터는 여전.

철권7초심자에게 까다로운 보스. 카즈마.

철권7병사와 싸우는 신은 신선했음.

철권7일본 만화 캐릭터 같은 설정.

철권 7고우키의 파동권은 생각처럼 좋지 않았다.




소울칼리버 6 베타. 과격을 추억하며 도전


베타 테스트가 있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소울칼리버라는 단어를 보면 머릿속에는 연상되는 단어가 드림캐스트. 드림캐스트에서 소울칼리버가 아주 뛰어난 완성도로 출시되었습니다. 격투게임을 좋아했고 드림캐스트를 소유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해봐야 했습니다. 나우누리 VG 장터에서 구입하기로 약속하고 해운대역까지 가서 받아왔던 게임. 뛰어난 이식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즐겼었죠. 돈 값은 제대로 했습니다.


소울칼리버6

소울칼리버6

소울칼리버6


지금에 와서 되돌아 보면 드림캐스트도 그 때 팔아 버릴 걸 그랬습니다. 옛날에는 왜 이렇게 뭘 모아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팔지 않고 꿋꿋히 다 가지고 있었을까. 지나고 나면 헛된 것을. 이제와서 팔 수도 없고 해서 놔두고 있지만. 과거에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추억 회상.


소울칼리버6는 최신작이라고 하기에는 그래픽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구 엑원이라 그런것일까?


옛날 생각하며 베타테스트에 응했지만. 처절함만 맛보고 왔습니다. 이런 게임을 여전히 붙잡고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 용어로 고인물들이라. 뭘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걸기도 하던데. 이게 뭔지 몰라서 헤매이고. FPS게임도 격차가 있지만 격투게임은 모르는자와 아는자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모르면 그냥 맞아야 합니다.


나이트메어로 컴까던 실력으로 그래도 한 판은 이겼습니다. 재대결에서 다시 졌지만.  뭔가 알아야 하고 찾아봐야 해서 다시 흥미를 잃었습니다. 3판만 하고 삭제. 소울칼리버는 여기까지입니다.

  1. 가까운 혈족끼리 서로 경쟁하고 다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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