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름에 대만여행을 계획중인데

네그나 2018. 5. 3. 15:52

대만으로 2박 3일 일정은 너무 짧을까요? 막상 예약을 해놓고 보니 3박 4일 일정으로 할껄 그랬나 싶고. 2박 3일이라도 웬만한 건 할것 같은데. 볼 것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아서. 흠. 지를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결제 후 뒤늦게 찾아오는 고민이군요. 현자타임인가. ㅡ.ㅡ


그런데 해외여행 정말 싸군요. 정말로요. 대만까지 인천공항에서 1시간 40분 정도밖에 하지 않고.  싸게 하기도 했지만 20만원대. 퉁! 와~~ 이러니 다들 국내여행을 안가지. 오히려 국내여행을 가는데 돈이 더 들어갈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동일한 잣대의 비교는 아니기는 합니다. 국내여행에서 지출하는 돈의 단위가 더 적을테니. 그래도 다녀보면 국내가 딱히 싸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지불한 가격에 비해서도 만족도가 좋지도 않고...


해외로 나가더라도  무언가 대단한 걸 보지는 않겠지요.  피라미드 처럼 압도적인 풍경이라면 모를까. 국내여행은 여행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과 환상이 느껴지지 않는게 문제로 보입니다. 지난 번에 언급한 내용이지만 한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장소는 서울이나, 그 서울이라는 장소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자 일터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일상에서 벗어나려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좋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입니다. 기껏해야 부산, 제주일까. 그런데 여기는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지금 예능프로에 활동하는 연예인처럼. 늘 보던 사람 또 보고, 또 보고..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는데다 사람들의 욕구와 여행 트렌드는 아주 빠르게 변합니다. 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니 다들 일본으로 가고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700백만이라고 하죠.) 대만, 홍콩, 동남아로 떠날겁니다. 주변에 여행가는 사람보면 다들 해외입니다. 국내는 아주 짧게. 해외는 길게. 공식인듯.


모르겠어요. 지금 남북한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좋은데. 북한으로 제한적으로나마 여행이 가능하다면 붐이 일어날지도요. 폐쇄적인 닫힌 사회가 주는 분위기가 남한 사람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보여 환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도요.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자연환경은 글쎄? 그리 좋지 않을 거 같습니다.  북한의 자연보호가 믿음직한 수준이 아닐꺼 같아서요.


오랜만에 여권에 도장찍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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