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마이크로소프트 대란 삽질기! 예상치 못한 라이브 채팅을 경험하다

네그나 2016. 12. 24. 01:45

지금이시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윈도우10과 오피스를 싼값도 아닌 헐값에 구매 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글이 아닌 다른 글을 쓰고 있어야 했었습니다. 오늘 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구매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버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저 또한 다른 사람들 처럼 윈도우10과 오피스를 구입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막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를 시도했습니다. 막히던 말던 일단 시도를 해보자. 사실 결제에 도달하기 전까지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핫메일 계정에서 자꾸만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요구 하길래 엑스박스원 전용 계정을 이용했습니다.



결제까지 마무리하고 국민카드 문자 메시지를 수신 후, 블로그에 오늘 역사적인 대란 동참 후기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휴대폰을 들어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는데. 뜨악!!!!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결제가 달러로. 470, 480으로 된 것입니다. 분명히 지역을 베네수엘라로 변경을 했었고, 화폐 단위도 확인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방법을 알아보니 마이크로소프트에 상담을 하면 환불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상담을 한다고 합니다. 다음날에 다시 하면 되지만, 청구서에 470, 480 찍혀 있는게 마냥 찝찝해서 라이브 채팅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급박하니 평소에는 시도도 하지 않을 행동을 막 하게 되는군요.



라이브 채팅은 한국인과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외국인과 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헐값에 사보려 하다 팔자에도 없는 영어 채팅하게 생겼네.. ㅜㅜ 구글 번역기를 준비 해놓고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대기 시간이 길었습니다. 200대 부터 기다렸으니 한 30분 이상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마침내 숫자가 4, 3, 2, 로 바뀌고 상담원이 입장했습니다.



상담원이 이름이 Jesus 로 시작했습니다. 아하!  비정상회담 미국인 마크가 말한 예수를 사용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마크는 미국인들은 이름에 예수를 붙이는 걸 금기시 하는데 반해 멕시코 사람들은 흔하게 써서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상담원은 멕시코나 남미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상담원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었는데. 주문번호를 알려주고. 아주 초보적 영어 표현이죠. 나는 환불을 원한다. 라고 적었습니다. 잠시 알아보고, 시간을 흐른 뒤에 좋은 소식이라고 환불처리를 해주었습니다.  상담원이 말하는 것은 알아 듣겠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표현은 안 되니 정말 답답하더군요.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할껄. 이럴 때만 하는 후회. 마지막에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휴일 잘 보내라고 했습니다.



자. 기분 좋게 구매내역을 확인을 해보는데. 응! 이상한데. 오피스는 환불이 되었는데. 윈도우는 그대로입니다. 상담원에게 둘 다 환불 해달라는 의사가 잘 못 전달되었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야 환불 표시가 되나? 하지만 윈도우는 그냥 그대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오피스만 환불이 되었다는 결론이 나왔고 또 다시 상담을 해야 했습니다.



뭔가 오늘은 바보가 되는 기분인데. 기분 좋게 들어 왔다 낭패를 봅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국민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또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용내역에는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네수엘라 화폐로 제대로 구매를 했다는 거죠. 하지만 문자를 다시 확인해 보니 분명 470달러로 결제가 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마이크로소프트 대란나를 당황시키게 만든 주문. 다시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되어 있었다.

종합해보면, 주문과 결제를 제대로 한 것이 맞는 것이었고, 카드사의 문자 메시지 오류를 주문 오류로 착각한 것입니다. 안되는 영어 써가며 라이브 채팅으로 환불을 한 행동은 의미없는 뻘짓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평소라면 전혀 시도를 하지 않을 영어채팅을 하기는 했습니다. 이성을 찾은 뒤에  분노의 클릭질로 오피스와 윈도우를 재구매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을 다시 확인해 보니 이상없습니다.



혹시나 결제를 잘 못 한 경우라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로 전화를 걸어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 급한 성질에 기다리는게 싫어서 라이브 채팅까지 시도를 했습지만....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 윈도우/오피스 키가 과연 막힐지 계속 사용이 가능할지입니다. 마소가 대인배적인 행동을 취해줄 것 같기도 하지만 회수하더라도 아쉬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바보 같은 소동을 마무리를 하게 되었지만, 아직은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얼마나 나왔는지 다시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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