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순수한 마음으로 적어보는 엑스박스 원 사용기

네그나 2016. 10.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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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내기 행사에 동참해서 졸지에 엑스박스 원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20만원 이라는 가격 때문에 혹해서 잡았습니다. 사놓고 많이 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예전 처럼 게임기 샀다고 흥분할 동심은 이미 사라 졌습니다. 그렇지만 박스를 뜯어 볼 때는 흥분이 살아나기는 했습니다. 새 제품을 뜯어 보는 그 느낌은 참 좋죠. 이내 연기처럼 사라지지만.



누군가처럼 엑스박스를 순수한 마음으로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했지만....  시작부터 엑스박스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개봉기에도 적었지만 초기 불량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갖은 노력을 다 했으나, 엑원은 잠들었고 반품하려고 할 무렵. 부활했습니다.


엑스박스는 그 때 이후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한 번 전원이 켜지지 않는 일이 발생했을 때 덜컥했지만 전원 케이블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휴~~~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가 겉으로는 단단하고 묵직해 보입니다. 1/3 크기의 어댑터(크고 아름다워.)에 압도됩니다.앞에도 말했지만 제품 불량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은 가전기기 옆에 놓아도 좋을 정도로 좋고, 게임 플레이시 소음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컨텐츠를 구입하면 소음 더 줄어듭니다.



게임기 설치가 어려운 일은 아닐데 설명이 부실합니다. 길고 긴 업데이트 후,계정 생성,인증까지 게임 하나 플레이하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플레이 한 게임은 엑스박스 진영의 대표적인 게임인 헤일로 5 가디언즈입니다. SF 형태의 뿅뿅 전투를 좋아하지 않아서 헤일로 시리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역시나 플레이 해보고도 그저 그랬습니다. 엑스박스원 때문에 말로만 들었던 임펄스 트리거를 처음 경험했지만 아주 놀랍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게임 패드의 진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콘솔로 FPS게임을 하면 패드로 조작하게 되는데 역시 낯설어요. PC판 바이오 하자드 5를 패드로 할 때도 쉽지 않았습니다. 전후좌우 움직이는 건 쉽지만 상대를 향해 조준 하는게 어렵습니다. 이 상태로 멀티 들어가면 킬수를 늘려주는 마음씨 좋은 호구가 되겠네요.



저 같은 사람은 헤일로 때문에 엑스박스를 구입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싸게 풀지 않았다면 아마도 플스를 구입했을 겁니다. (살 계획도 있었고....) 엑스박스원 게임패드 하나가 5만원 가량 하고, 번들 게임을 빼고 이런 저런 계산(이라기 보다 합리화)를 하고 나면 이 가격이 싸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사로 손해를 보던지 이익이 없이 팔겁니다. (원가는 나오려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윈도우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셈이니 아주 큰 손해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내가 잘 산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놓고도 얼마나 하게 될지 몰라서. 할 거 없으면 가든워페어나 해야지.



게임은 콘솔로 하는게 좋을까? PC가 좋을까?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로, 엑스박스 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은 헤일로와 포르자5 정도입니다. 나머지 게임은 플스와 PC에 동시에 출시됩니다. 한국처럼 PC 게임이 주가 되는 시장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한 번에 세게 해서 즐기는 방식이라 엑스박스 원의 구입 매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콘솔의 장점은 PC와 비교해서 저렴한 가격, 옵션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 대형 TV를 두고 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PC에도 스팀 이라는 편리한 유통망도 있고, 엑스박스 원 패드를 하나 사면 조작 환경은 같아지고, 출력도 TV로 해버리면 됩니다.



나머지는 가격인데. 인터넷에서는 매니아가 많다 보니 게임은 풀옵,  DSLR은 풀프레임부터 이런식으로 장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게임은 그래픽이 좋아서 매의 눈으로 볼 거 아니라면 옵션 조정한다고 해서 나쁘지도 않습니다. 장비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컨텐츠를 즐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옵션 조금 낮춘다고 게임이 재미 없어지는 것도 아니죠. 



PC 멀티 플레이에서 핵을 사용하는 악성 사용자가 있지만 환경이 제한된 콘솔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신에 멀티 플레이 하는데 돈을 내야 합니다. PC환경에 적응되어 있다 보면, 멀티 플레이 돈을 내는 것도 아깝게 느껴집니다. 학생 때 처럼 많이 하면 상관 없는데 시간 날 때 마다 조금식 밖에 할 수 없으니까. 종량제 요금이 있으면 좋겠지만...



콘솔도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편하고 콘솔에서만 할 수 있는 게임. 그렇다 하더라도 게임 하다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바로 검색하는 편리함과, 컨텐츠 생성( 블로그에 올릴 글이나 이미지, 유튜브 업로드)도 PC가 편리합니다.



게임 라이프를 콘솔로 시작했기 때문에 콘솔파였지만 이제는 PC로 게임 하는 게 편합니다. 나이가 들어 외모만 변하는게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과 사고방식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합니다. 게임 소장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서장훈 말대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로 변했습니다. 이베이에 억대의 콘솔 게임 수집품을 팔던 사람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이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였겠죠.


콘솔이든 PC든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는 글로 마무리 합니다. 영화보다 더 한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게임을 하기가 싫어지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성공할까?


엑원 사용기에 쓸 글은 아니지만 같이 씁니다. 닌텐도가 차세대기로 스위치를 발표했습니다. 스위치는 엔비디아 테그라를 사용하고, 휴대용 기반의 콘솔, 게임 패드 분리와 거치기로 변환 가능이 특징입니다. 스위치를 보고 있자면,닌텐도가 거치용 콘솔 시장을 포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스박스와 플스로 양분된 시장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결론이 내린것 처럼 보입니다.



전용 독에 연결하면 거치기로 변신시킬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아마 집에는 이미 엑스박스와 플스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물론 닌텐도 전용 게임을 플레이 하려면 스위치를 사야겠지만 닌텐도 전용 게임기의 한계를 보여준게 위유입니다. 닌텐도 게임만으로 사람들이 사지 않습니다. 플러스 알파가 있어햐 합니다.



스위치는 플러스 알파를 통합으로 잡았습니다. 회의적으로 봅니다. 소니와 마소가 아닌 태블렛과 스마트폰을 경쟁상대로 잡은 게 좋은 결정은 아닐 꺼라고 봅니다. 트레일러는 야외에 모여 스위치로 즐겁게 노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 이미지는 닌텐도 위에서 보여 주었던 가족이 TV에 모여 즐기는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알다시피 위를 처음 보면 굉장히 흥미를 느끼지만 반복되고 단순함에 실증을 내 버립니다.



물론 위와 스위치는 다를 겁니다. 위처럼 독창적인 조작 방식을 고수하지도 않기에 더 많은 게임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 한들 태블렛이나 스마트폰에 이미 만족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심을 가져오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로운 시장 형성. 듣기에 좋은 말이나 틀어질 경우는 거치형 콘솔과 모바일 기기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될겁니다.



돌이켜 보면 ' 위의 성공이 닌텐도에게 좋은 일이었나?' 묻게 됩니다. 위는 닌텐도를 독창성으로 포장시켰고 움직임의 한계를 스스로 긋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 듭니다. 지금에 좋은 일이 나중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란 법은 없습니다.


이 것은 현실 정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확인하고 확산 시킨게 종편 JTBC이고, 종편의 승인을 그렇게 원했던 집단은 새누리당이였습니다. 그 때는 몰랐겠죠.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될 끈이라고 생각 했을텐데 목이 조여지는 끈이 될줄은 몰랐을 겁니다.


거치기 보다는 휴대기를 지향, 콘솔 시장이 아닌 모바일과 맞서 겠다는 닌테도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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