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에 가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무엇을 하나?

네그나 2016. 8. 11. 11:00

남해여행 중 경유지로 선택한 장소가 여수 엑스포입니다. 여수 여행으로 밤바다도 구경할 선택이었습니다. 경남의 경계선을 넘어본 일이 이번이 처음으로, 여수를 가기전에는 광영을 지나가게 됩니다. 광양은 제철소와 솟아오른 굴뚝과 뿜어져 나오는 공기로 공업도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여수는 섬과 섬를 잇는 다리가 많아 눈이 즐거운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2,3시간 달려서 엑스포공원에 도착. 휴가 시즌 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예상 보다 적었습니다. 토요일이면 이보다 많은 걸로 예상했지만 틀렸습니다. 바다 옆에 있어 주변을 감상하고 돌아 보기에는 좋습니다. 오동도가 여기 있었군요. 박명수가 불러 일으켰던 참혹한 사태를 야기했던 장소.


엑스포 공원에는 엑스포역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다이렉트로 와서 당일치로 놀고 갈 수 있겠습니다. 엑스포역을 지나가면 여객터미널이 있고, 여기에서 제주도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선적 가격을 대충 알아보니까 차종에 따르지만 10만원 이상 가격대부터 시작합니다. 여수에서 놀고 제주도로 건너가는 여행코스도 가능합니다.


엑스포 행사가 끝나고 난 뒤라 여기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건, 줄을 잡고 바다를 건너는 스카이 플라이와 카누 정이고 전시관 대부분은 철수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부지가 엄청난데 활용을 못하고 있어 보입니다.


지금 개최되는 리우 올림픽과 여수 엑스포를 보고 나면 이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권자들은 여기에 대한 좋은 답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더웠기도 하지만 주말임에도 이렇게 한산하다니.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엑스포 3문을 지나 광장 앞에서.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기차

공원을 순회하는 기차. 가격은 비쌌던 걸로 기억. 뒤로 여수 엑스포역이 보입니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을까?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건물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족욕 정도는 가능해 보이는.

앞에 보이는 탑은 전망대입니다.


여수 엑스포 빅오

엑스포 빅오

엑스포 해양공원을 상징하는 빅오.인증사진 남기기에 좋은 장소이나 낮에 보면 초라합니다.

밤에 보면 달라 보일 것 같은데.

엑스포 스카이 플라이

바다를 건너는 스카이 플라이.

엑스포 해양공원

무더위속에 걸어다니는 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수 배경

여수 해상케이블카

해상케이블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여수 오동도 입구

오동도 입구.

여수 해상케이블카


엑스포 공원을 둘러보고 나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여수 엑스포 산채비빔밥


여수엑스포 떡볶이


걷는 것도 일이라 배가 고파왔고 엑스포 내 식당에서 삼채비빕밥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떡볶이고 시키고.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을 본 소감이라면 공원과 바다 풍경은 좋지만 넙은 크기에 비해서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이곳은 낮에 방문하기 보다 밤에 와서 여수 야경을 감상하는게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 입장료가 무료인것도 장점입니다. 여수 엑스포역과 여객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어 접근하기 편한건 장점입니다. 엑스포 내에는 게스트 하우스도 있습니다. 알아보러 갔을 때는 2인실이 이미 다 나갔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을 걸로 봐서 숙박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뭐. 다른게 있나?


여수 엑스포와 서울의 디자인 플라자 DPP( 가볼만한 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의 공유하는 특징이 똑같습니다. '하드웨어는 훌륭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부실하다.'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덜 한다는 것.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외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 서울, 여수, 부산 등 지역적인 문제가 아닌 한국 전체가 마주친 과제라고 봐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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