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3 하카타역에서 일본우익을 보고

네그나 2016. 1. 6. 09:00

하카타역은 신칸센과 JR역차가 다니는 교통 중심지입니다.  큐슈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여기를 오게 됩니다. 저는 일정상 후쿠오카 시내만 돌아다녔기 때문에 하카타역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역답게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텐진보다 더 많아 보였습니다. 하카타역 부근에서 예정에 없던 쇼핑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은 결국 지름으로 가게 되는 것인지.  하카타역에서 본 특이한 장면이 있는데 바로 일본우익 활동입니다.



하카타역. 울트라맨이 영화로 나온 모양.



일본은 어디서든 자전거를 탄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카타 역 부근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습니다. 남자가 좋아할 만한 전자제품 전문 매장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쉽게 가보지는 못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도시 모습


일본은 대여점이 아직도 되는 모양


하카타역 앞에서 일본 우익으로 추정되는 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익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차에 일장기를 커다랗게 붙이고 스피커로 씨끄럽게 방송을 했습니다. 물론 일본어로 방송했기에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내용이 짐작되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캉코쿠(한국), 조센. 어쩌구. 저쩌구. 방송으로 떠들기만 할 뿐. 위협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놈들이 말로만 듣던 우익혐한인가"



일본에서 만난 가장 시끄러운 존재였습니다. ( 텐진에서 본 시끄러운 젊은 남녀무리를 제외한다면.) 일본(후쿠오카)는 도시 분위기도 차분하고, 버스나 지하철내에서도 조용하고, 일본 사람도 조용한 편인데 이놈들만 시끄러웠습니다. 시끄러운 방송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우익에게 일본 사람들은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일상화된 일처럼 보였습니다.



한가지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 일본은 폐를 끼치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메이와쿠 문화인데 이들이 소란스럽게 하는 활동이 제재가 없어 보였습니다.  표현, 집회의 자유로 볼 수도 있겠지만 폐를 끼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나서지 않는다고 할까. 일본은 암묵적인 선을 넘는 것을 금기시하지만 막상 넘더라도 큰 제재가 없어 보였습니다. 여행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일본여행을 마치고 오니 한국과 일본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어 시끄러웠습니다. 위안부 협상에서 주목할만한점은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반응입니다. 일본은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소녀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녀상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일본의 집착이 이해라도 됩니다. 알려지기 싫은 과거일테니.왜 한국에 있는걸 없애지 못해서 안달일까? 지금껏 하던대로 그냥 무시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소녀상이 옭아매고 있는 결계도 되느냥 치워버려야 한다는 일본 반응을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소녀상에 시선을 분산시킬(사실은 훼이크다..) 목적인지도 모르겠고.



확실한 것은 소녀상이 일본에게는 밀짚으로 만든 저주인형처럼 느껴진다는 것( 만화에서 많이 등장하죠.)과 위안부에 대한 상징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 이도 예술의 힘이라면 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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