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메르스로 생각나는 영화 컨테이젼, 현실과 가상의 바이러스

네그나 2015. 6. 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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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확산되어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일 떠들어 대는 메르스 때문에 전염병 확산을 다룬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 2011)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컨테이젼은 'MEV-1'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사회가 붕괴되는 과정을 다큐먼터리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컨테이젼은 전염병의 전파 피해도 잘 그렸지만 무력한 상황에서 공황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 묘사도 매우 뛰어납니다.'MEV-1 바이러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유언비어도 유포되는 와중에 프리랜서이자 블로거인 앨런크럼워드( 주 드로 분) 는 개나리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영화처럼 메르스 사태에서도 바셀린을 코에 바르면 된다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컨테이젼등장하자 마자 죽어서 놀라웠던



전염병 사태에서 두가지 바이러스가 전파됩니다. 현실에서는 목숨을 위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이성과 정상적인 사고를 마비시킬 수 있는 헛소문과 거짓의 바이러스가 유포됩니다. 음모론도 활기를 치는데 제약사가 정부가 유착했다는 소문이 돌거나 부자들이나 권력층은 백신을 가지고 있다 식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예방접종 주사를 맞게 하면 자폐증에 걸린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 매카시는 CNN 진행자 래리 킹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자신의 아들이 홍역 백신을 맞고 자폐증에 걸렸다고 공개한 뒤 유명해졌습니다. (책도 낸걸로 기억) 하지만 과학자들은 자폐증과 예방주사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개나리가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다는 주장과 다를바 없지만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는 그럴듯한 음모론이 대중에 잘 먹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정부에 대한 반감이 높은 커뮤니티에서 유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에서는 개나리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영화에서도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무력감을 보입니다. 분명 저 정도 규모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비슷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는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분명히 더 바른 대처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이고 이렇게 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겁니다.



예방을 하고 조심을 해야겠지만 메르스를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공포와 두려움에 압도 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가면 이런 예도 등장합니다. 중세시대 흑사병으로 사회가 붕괴되고 절망밖에 보이지 않자 채찍파라 불리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채찍파는 흑사병이 도는 것은 신의 형벌이라는 주장했습니다.대규모 자연 재해가 등장할 때 마다 반복해서 나오는 단골 주장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고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비웃기는 어려울 겁니다. MEV-1같은 해결책이 전무한 파괴적인 바이러스가 나돈다면 스스로 채찍질을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포가 압도하더라도 우리는 이성을 끈을 놓아서는 안될겁니다. 믿을 것은 이성과 합리밖에 없습니다.



메르스가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관심이 있으면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혼돈을 그린 영화 컨테이젼을 감상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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