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런처 경쟁. 안드로이드를 리모델링 합니다

네그나 2013. 4. 6. 10:00

안드로이드를 리모델링 합니다.



건물을 기능새선을 하거나 증축하는 것을 리모델링이라고 합니다.  살고 있는 옆집은 리모델링 비용으로 3000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하고 싶은 대로 하는거죠. 내가 원하는대로 고치지는 못사더라도 일정 부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통해서 내부를 변경하는 것 처럼 페이스북도 리모델링을 시도합니다.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런처인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 홈은 뉴스피드를 바로 볼 수 있고 메신저 기능도 포함됩니다. 페이스북 운영체제가 나올 수 있다는 말도 있었지만 선택한 것은  런처였습니다.


모두가 미래는 모바일에 있다고 말하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지점 중 하나가 OS를 만드는 것 입니다. 아예 집을 짓는 겁니다. 건물을 잘 지어서 분양만 잘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건물을 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드는 것도 어렵고 분양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다 차지 해버려 자리가 없습니다. 틈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어어서 PC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 조차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OS를 만들고 보급하는 데에는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데 성공 확률은 너무 낮습니다.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구조가 성공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실패하면? 아무것도 못 건지죠. 오프라인 땅과 건물이라도 남아서 처분 할 수 있는데 온라인은 분양 안되면 그냥 버려야 됩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런처입니다.



런처로 첫 눈 맞추기



잠금화면을 풀고 처음보게 되면 화면인 런처. 이제 런처 전쟁이 벌이질 기세입니다. 페이스북은 홈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도돌 런처를, 다음은 버즈피아를 제휴를 해서 버즈런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역시 안드로이드 런처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외에 구글 플레이에서는 고런처, 노바런처등 많은 런처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런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런처에 달려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바일 OS전쟁은 사실상 끝나서 승자가 결정나버렸습니다.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런처입니다. 그런데 런처가 허용되는 건 안드로이드가 유일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닫혀있어서 시도할 수 없고 윈도우폰 역시 모던(구 메트로)를 사용하도록 고집하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안드로이드인데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합니다. 그렇다면 첫 화면을 나를 보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각인 시킬 수만 있다면?

런처로 첫 눈 맞추기. 각인은 해볼만한 시도입니다. 1973년 콘트라 로렌츠는 각인으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알에서 나온 새끼 기러기는 가장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생각을 합니다. 로렌츠를 본 새끼 기러기는 어디를 가든 로렌츠만

따라다녔습니다. 



콘트라 로렌츠나를 따라오시오



인턴텟 사용자 습관도 각인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비스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면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네이버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네이버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도록

서비스하는게 이유이겠고 익숙하기 때문일 겁니다. 뇌는 아주  게으릅니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려고 하고 언제나 지름길을 찿습니다. 잘 사용하던 서비스를 굳이 바꾸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걸 고수합니다.


만약 모바일에서 런처를 이용해 첫 화면을 사로잡는다면 효과가 아주 클 겁니다. 자신의 서비스 계속 사용을 유도할 수 있고 확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기러기 처럼 서비스 제공자 뒤를 졸졸 따라다니겠죠.


그러나 사용자들이 런처를 다운받아서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비스를 잘 녹여 런처에 얼마나 잘 만드냐?  새로 설치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대부분 사용자들은 런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처음에 제공되는 런처. 휴대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런처. 예를 들면 삼성의 터치워즈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각인이 된 상태라 쉽지는 않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통해서 지배했지만 검색이나 포털은 지배하지 못 했습니다. 굳이 운영체제에 목매달지 않않아도 기회는 있습니다. 메신저나 런처 역시 플랫폼화 될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해 볼만한 시도입니다. 설사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큰 타격은 아닙니다.



구글은 죽써서 개줄까?



페이스북 홈을 지원하는 기기는  HTC One, HTC One X/X+, 삼성 갤럭시 S III,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II 6종입니다. HTC가 3종. 삼성이 3종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기기인 넥서스 시리즈가 하나도 없습니다. 태블렛인 넥서스7은 물론 폰은 넥서스4도 없습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원대상을 늘려가겠지만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표준은 사실상 삼성 갤럭시입니다. HTC와 협력을 했으니 지원을 할 테고 그 다음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삼성입니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갤럭시S4를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할 기종일테니까요.



안드로이드를 총괄했던 앤디 루빈은 구글내에서 '삼성이 안드로이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안드로이를 바꿀 수 있다'는 말했다고 합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앤디 루빈의 말이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레퍼런스인 넥서스 시리즈

판매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본 런처를 사용해 본 사람도 얼마 없을 겁니다. 안드로이드가 구글 서비스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겠죠.



구글은 실컷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놓고 죽써서 개주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더 많은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런처 사용을 환영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조사가 변형을 하고 새로운 런처가 나오더라도 모든 건 안드로이드의 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런처나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열쇠는 여전히 구글이 쥐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