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마이웨이의 실패, 시장에 정답은 없다.

네그나 2012. 1.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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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사상최대의 제작비인 280억을 투입한 영화 마이웨이가 결국 200만명 초반의 성적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입니다. 배급사인 CJ가 설연휴까지 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현실은 자신들이 더 잘 알겁니다. 영화개봉전 1000만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하더니 본전은 커녕 참담한 결과만 나타낫습니다. 강제규 감독의 빅베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되겠군요.




마이웨이는 왜 실패를 했을까?



마이웨의 실패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일단 마이웨이 자체가 그리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너무 잘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서 아쉽다.' 는 그런 생각은 안듭니다. 그냥 볼만하다 정도 이지
천만명이 볼 정도의 대작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마이웨이가 졸작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이 영화가지고 천만명을 붙잡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천만명이 극장에 올 정도면 우리나라 국민 4~5명당 한 명이 봐야 합니다. 이렇게 할려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소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마이웨는 그런 점이  부족합니다.



마이웨이가 공감대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타겟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280억이라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서
인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염두하고 제작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배우인 판빙빙과  일본배우인
오다기리 죠가 등장하고, 영화자체가 무국적을 지향합니다. 김준식과 타츠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이지만 민족적인 색채를 없애고  인류애를 지향하는데 그 결과 국내관객에서 어필하기 힘들어졌습니다.집토끼와 산토끼 다 잡으려고
하다가 집토끼는 놓친 셈입니다. 산토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해외에서 흥행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국산영화는 자막을 읽지 않고 편안히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마이웨이는 시대설정상 대부분의 대사가 일본어이고 러시아, 독일어등 외국어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한국어가 들리기에 영화만 보면 국산 영화인지 알기도 힘들정도 입니다.



이야기 전개라도 좋았다면 의도 대로 되었겠지만 영화내내 전투현장을 따라다니는데 급급합니다. 전쟁씬에 집중하다 보니 인물간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굳이 전쟁 씬을 다 넣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대규모 전쟁씬을 줄이고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잘 풀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이웨이




전투씬은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괜찮습니다.  노몬한 전투와 독소전투, 노르망디 전투 등을 잘 재현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와 제작비 규모가 틀린데도 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관계자들의 시각입니다.




관객들은 '우와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네. 많이 발전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않겠죠. '내가 돈을
지불했으니 나를 재미있게 해줘.' 라고 말할 뿐입니다.




마이웨의 전투씬은 헐리우드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것은 사실인데, 관객들 시각으로 보면 이미 많이 본 장면입니다. 봐도 아무런 자극이 안 온다는 거죠.  평론가, 영화관계자 시점으로 보면 뛰어날지 몰라도 관객들 시각으로는 극산이든 헐리우드이든 지겹게  본 장면 재탕일 뿐입니다. 관심을 끌려면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마이웨이는 그게 없습니다.




경쟁자가 강력했던 것 역시 마이웨이에게는 악재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4가 잘 나와서 사람들을 몰아갔습니다. 좋지 않은 영화평은 관객들이 보기를 주저하게 만들었겠죠. SNS에서는 호평보다는 악평의 영향이 더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와 마케팅을 열심히 해도 상품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소용 없는 일이죠.



마이웨이의 실패를 정리하자면


1.무국적 지향의 영화로 국내관객에서 호소력 부족 
2. 영화자체의 완성도가 높지 않음
3. 국산영화인지 의심스럽게 만드는 자막 난무
4. 이야기 부족.
5. 높은 완성도의 전쟁신이지만 식상.
6. 미션임파서블4.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같은 강력한 경쟁상대
7. 영화 악평, 친일논란등으로 동력감소



오다기리 죠 사인논란은 작은 이슈일 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결론은 영화자체가 천만명을
동원하기는 무리 였습니다.




시장에 정답은 없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를 휘날리며'로 천만 감독의 타이틀을 거머쥐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정합니다. 천만감독 이라고 해서 다음에도 천만명 동원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천만이 아니라 마이웨이 처럼 대실패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시장과 혹은 대중과 싸워서 계속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켜보고 있는 인물 중 하나가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아바타로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를 제작할 때 마다, 제작비를 계속 초과하는 바람에 경영진을 긴장시켯고 우려도 많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런 제임스 카메론 언제까지 승리할까요? 다음 번 작품도 대성공할까요? 확신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제임스 카메론의 다음작품에 전재산을 투자한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그럴 수 있을까요?
제임스 카메론이니까 성공할꺼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실패할지 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15일날) 방영된 나는 가수다에서 박완규가 다음 경연곡으로 대장금 OST의 '하망연'을 선택합니다.  대중에게 생소한 하망연을 ( 저도 이런 곡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경연에서 부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익숙하지
않은 곡이라서 대실패를 할 수 있고, 주목받지 않았던 영화가 성공하는 것 처럼 호평받을 수 있습니다.




대장금 배우였던 지진희를 불러서 의견을 묻는데 이런 말을 합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죠. 알 수가
없습니다. 실패할지 성공할지는 직접 부딪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하리라 생각했던(적어도 관계자들은 그렇게 생각을 했겠쬬.) 마이웨이는 실패하고, 별 주목 못받았던 완득이는 성공합니다.





뚜껑을 열어서 알 수 있는 것은 시장에 '공식과 정답은 없다'는 라는 평범한 사실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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