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폰, 안드로이드에서 윈도우폰OS를 체험하게 해주는 웹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로 다음 주소를 입력하면 http://aka.ms/wpdemo 됩니다.
윈도우폰의 메트로UI는 최대한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입니다. 단순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사용하기 쉽고 하드웨어 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메트로UI는 개인취향에 따라서 다른 반응이 나올텐데, 저 같은 경우는 별로입니다. 너무
단조롭습니다. 단조로와서 지루합니다.
메트로UI는 '우와' 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이폰 디자인이나 iOS같은 경우에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데
윈도우폰은 그런게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4.0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구글답지 않은(그러니까 공돌이 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였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드로이드 4.0 UI는 팜 부사장 출신인 마티아스 두아르테가 주도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컨셉은 "만지고 싶다" 입니다. 한겨레와 인터뷰를 보면
가장 신경썼던 일관성있는 아이디어이자 컨셉은 유혹(seduction)의 개념을 살리는 거였다.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자꾸 말하고
싶고, 거부할 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것 같은 기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즐겁고 재미있는 기기를 만들고자 했다
만지고 싶다가 핵심입니다.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윈도우폰은 기계가 사람을 유혹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유리했던 것은 스마트폰이 대중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갔을 때 나온게 큽니다.
아이폰으로 인해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이거 신기한데 나도 한 번 써볼까" 생각을 할 때 안드로이드가 나온게 좋았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익숙한 상황이라서 더 이상 신기하지는 않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과 윈도우를 통합시켜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잘 만 된다면 시장지배력을 넓힐 수 있을 테고, 실패하게 되면
모바일시장에서 더 이상의 기회는 없겠죠. 기회란 늘 오는게 아니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앨런의 자서전인 < 아이디어맨>을 보면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불만스럽게 보는 듯 합니다.
조직이 커지고 관료화 되었다고 말을 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 중 한 명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4명 중 한 명은 총으로 쏴버리고 싶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구글은 예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옛 방식은 "재빠르게 따라잡기"를 잘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기회를 몰라고 보고 내주었던 IBM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폴 앨런의 말처럼 모바일에서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못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겪을 겁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트프의 자금력, 기술력, 시장지배력을 잘만 활용한다면 지금 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필승전력이 필요합니다.빠른개발주기, 경쟁사보다 우수한 품질, 차별화를 위한 기능이 필요하죠.
폴 앨런의 지적처럼 소비자가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바로 꼳히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현재 윈도우폰은 그런게 없습니다. 꼳히는 느낌도 없고, 경쟁사들은 강력하고(게다가 자만할 생각도 없어 보이고), 지루한 느낌입니다. 윈도우폰의 부진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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