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다음 세대 엑스박스 콘솔 🎮 스팀은 확정이군요.

네그나 2025. 6. 18. 22:12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문 사라 본드(Sarah Bond) 다음 세대 엑스박스 출시를 위해 AMD와 협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CPU와 GPU 모두 공급을 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 AMD가 유일하니까 놀랍지는 않은데. 주목할만한 점은 다음 세대 엑스박스에서는 스팀과 에픽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는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다음 세대 엑스박스는 PC와 동일한 윈도가 탑재가 되고 스팀과 에픽스토어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합니다. 

 

놀라운 일이기는 합니다. 독점적으로 이용을 하면서 사용자에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콘솔인데. 스스로 개방을 하겠다고 하니까요. 애플이 아이폰 앱스토어를 개방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걸 보면 좋은 대조가 됩니다. 

 

 

그런데요. 스팀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 엑스박스는 스토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마소는 XPA라고 한 번 구매를 하면 엑스박스와 PC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네오워즈의 P의 거짓이 대표적인 XPA 게임입니다. 구매할 경우 엑스박스에 설치해서 즐길 수 있고, PC도 가능합니다. 

현실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추측을 해보자면 엑스박스의 게임 구매율은 정체되어 있거나 우하향 하고 있지 않을까요? 콘솔 판매량이 늘어나야 게임 판매량이 늘어날 텐데. 엑스박스는 그게 안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신품으로 구할 수 없는 사실상 철수를 한 형태이고, 유럽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본진인 미국에서도 플스에 밀려났고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현재 한국에서는 엑스박스 신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 사실상 철수.

 

 

콘솔 이용자가 가진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플스에 구입한 게임이 잔뜩 있는데 엑스박스로 이동을 한다? 그럴 리 없을 겁니다. 엑스박스는 기존 이용자조차도 떨어져 나가고 있을 겁니다. 저만해도요. 엑스박스에서 게임을 조금씩 모아 왔습니다. 콘솔에서 게임을  하는 다른 맛이 있으니까.

저만 해도요. 포르자가 플스로 출시되는 모습을 보면서. 엑스박스의 게임 구매는 중단한 상화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P의 거짓도 게임패스로 즐겼던 세이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서곡 DLC 출시를 하면서 게임을 구매를 해야 했는데. 선택한 플랫폼은 PC 스팀이었습니다. 엑스박스로 구매를 하게 되면 PC와 콘솔 모두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XPA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용하기 편하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스팀이 더 낫게 보였습니다. 

 

 

모바일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으로 결정이 난 것처럼. 콘솔도 대세가 결정이 되었다고 봅니다. 플스와 스위치로요. 엑스박스? 소수 플랫폼으로 쪼그라들다가 결국은 사라지겠죠. 콘솔이 사라지게 된다면 엑스박스가 가장 먼저 일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소가 나름대로의 결단?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면에서 보면. 콘솔 판매량 하락, 게임 구매율 저하, 서드 파티들의 게임 출시 비협조, 현실적인 상황 판단도 고려를 한 결정일 겁니다. 

 

 

지난번 글에서 지적한 점이지만 이렇게 되면요. 곧 엑스박스의 멀티 플레이 구독권은 사라지게 됩니다. 콘솔은 멀티 플레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용권. 즉 구독권을 결제해야 합니다. 무료로 즐기는 PC 게이머가 보기에는 터무니없지만요. 스팀과 에픽 스토어가 들어오는데. 멀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라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럴 바에 무엇하러 엑스박스를 사나요? 그냥 PC를 사고 말지. 

스팀 입점으로 엑스박스의 멀티 플레이 무료는 시간문제가 되어 버린 셈입니다. 차세대 엑스박스가 발표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동안 충분히 돈을 벌면서 기존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돈을 거둬들이겠지만요. 마소가 가장 먼저 열었던 멀티 플레이 유료화를 가장 먼저 포기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엑스박스는 콘솔보다는 PC에 가까워진 형태가 되어 버리고, 가격 역시도 그럴 겁니다.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하드웨어를 최대한 보급을 시키기 위해 마진을 적게 혹은 없는 형태로 엑스박스를 팔지 않을 겁니다. 엑스박스 한 대를 팔게 되면 평균적으로 게임을 몇 장 팔고, 구독권 X개월 판다는 계산이 있을 겁니다. 그것으로 손해를 보충하거나 마진을 챙겼을 텐데. 스팀 입점, 무료화로 그 구조가 다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상쇄하기 위해서 엑스박스의 출시 가격은 상당히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지금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공식 가격은 정신 나간 가격이지만요. 엑스박스가 사실상 PC가 되어 버렸으니 보급에 열을 올리려고 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딱 서피스 정도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거나 아니면 엑스박스가 사라지게 되거나요. 엑스박스는 퍼블리셔가 되고 그들이 추구하는 게임패스 구독제를 밀어 보겠죠. 현실적인 의사결정이기도 하고요. 마소는 빅테크라 돈 안되면 쉽게 버립니다.🙄

 

 

엑스박스가 게이밍 PC가 되어 버린다 한들. 크게 매력이 느껴지지 않네요. 확장성과 개방은 PC가 월등합니다.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거나 램을 추가하거나 저장장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는 PC보다 조금 콤팩트하고 조금 더 저렴할 텐데. PC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매력 없는 콘솔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다음 세대 콘솔은 엑스박스를 사지 않을 것이고 엑스박스 구매와 보유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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