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가려고 했습니다. 지갑은 늘 책상 위에 올려 둡니다. 자! 휴대폰 챙기고, TWS도 챙기고. 지갑도... 어랏! 지갑이 어디 갔지? 아항.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두었겠구나. 왜 빼지 않았을까? 바지를 뒤져봐도 없습니다. 셔츠에 있나? 없네. <- 이제 여기서부터 후 달리기 시작. 😯
HOXY?
이제 주머니란 주머니를 다 뒤져 보았습니다. 지갑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아닐 거야! 책상 주위를 샅샅이 뒤져 봅니다. 서랍도 다 열어보고. 놓아둘 마한 장소를 찾아봅니다. 없다. 없어! 없다고...!!!
분실에 대한 공포. 지갑을 간수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어리석음과 책망. 그리고 올라오는 짜증! 부산히 움직여서 지갑이 놓아둘만한 곳을 다녀 봤지만.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밖에서 떨어진 것인가?
혹시나. 오늘 아침에 걸었던 장소. 밖에 나갈 때 지갑을 가지고 나갔었나? 마음이 편치 않아서 순례길 돌 듯 다시 걸었습니다. 뭐 지갑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지갑이 주머니에서 떨어졌다면 누가 가져갔을 수 있고.
바국 대국처럼. 과거를 복기하자. 지갑을 마지막으로 가지고 나갔던 일이 언제인가? 마트에 고깃거리, 찬거리 사라 갔을 때. 그다음이 있는데. 마트에서 사이다 한 병 사 왔지. 이게 마지막이군. 그런데 여기서는 삼성페이로 결제를 했는데. 지갑을 가지고 나갔던가?
역시 혹시나 헬스장에 있을까 싶어서 갔다 왔지만 있을 리가.
아!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다. 카드 분실 신고를 해야 하고. 현금도 있고. 신분증도 있는데. 신분증! 신분증 도용당해서 범죄에 이용되면 어떻게 하지.
태초로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실종 미아를 차는 심정으로요.
그래서 찾았습니다.
지갑을 다시 되찾은 기념으로 안에 뭐가 있는지 체크를 해봤습니다.
내 지갑 안에 뭐가 들었나?
- 체크카드.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체크카드. 삼성 페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사용. 교통 카드가 기능도 있음
- 우체국 체크카드. 흠. 이거 유효기간이 지나서 갱신을 해야겠는데요.
- 도서관증
- 아. 신용카드도 넣어 놓았구나. 분실했다면 귀찮긴 했을 겁니다. 평소에 쓰지 않으니까 따로 빼놓는 걸로 신용카드는 보통 온라인에서 사용을 하니까. 오프라인에서 거의 안 씁니다.
- 안경처방전. 최근에 시력이 떨어졌음을 느낍니다. 😟
- 동백전. 이것도 새로 갱신을 해야.
- 토스 체크카드.
- 약간의 현금과
- 사용하지 않은 온누리 상품권
- 신분증
카드 지갑 잃어버렸다면 많이 귀찮을 겁니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넣어 놓았네요. 분실신고를 하고 재발급을 받고. 평소라면 로또 한 장 있었을 건데. 그런 상상도 해봅니다. 내가 산 로또가 지갑채로 분실이 되어 버리고, 그 로또 당첨! 소설 같은 설정. 지갑 분실 보다 이런 일은 없겠죠. 😑 하지만 모릅니다. 가끔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서.
최근에 어머니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속상해하셨는데. 지갑을 분실하게 되면 자신을 책망하게 되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지갑 간수 잘해야겠습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는 날에는 대패 삼겹살 앞으로! (1) | 2025.05.05 |
---|---|
이상이 있다는 중고 판매건으로 마음이 무겁다. (0) | 2025.04.22 |
PC 케이스 갈이는 힘들어 😣 (1) | 202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