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잠금화면에서 음성녹음 앱 바로 켜기 & 경찰 조사를 받았던 기억

오늘자 뉴스를 보니까. 공중화장실을 이용했다 경찰에게 용의자로 몰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스마트폰 음성녹음으로 당시 상황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일단, 현대 사회는 증거가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주장하든, 결백을 입증하든 간에 증거로 제시할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90년대를 거쳐갔던 사람이라면 거리에 흔하게 플래카드를 보았을 겁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사고 당시를 증언할 목격자가 필요한 시대였습니다. 구하기 쉽지 않았겠죠. 굳이 다른 사람들 사고에 휘말려 봐야. 사례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요? 싹 사라졌습니다. 블랙박스가 등장한 이후로는 플래카드를 걸 필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잘잘못을 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예기치 않게 성공한 사람도 있죠. 콘텐츠가 끊이지 않는다는 한문철 유튜브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증거가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다행히도 스마트폰이 있어서 영상과 음성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갤럭시 잠금화면에 녹음버튼 띄우기

 

갤럭시 사용자라면 잠금화면에 녹음앱을 띄우고 바로 녹음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설정-잠금화면-위젯에 들어가서 음성녹음을 켜놓으면(ON) 됩니다. 그런데 전 없죠. 스크린숏에 없습니다. 갤럭시 S9 같은 구형폰은 음성녹음앱 바로 띄우기가 되지 않습니다.

 

바로가기로 설정하기

 

대신에 잠금화면 바로가기로 설정했습니다. 설정-잠금화면-바로가기로 이동한 후.

왼쪽 바로가기는 원래 전화통화였습니다. 이 바로가기를 음성녹음으로 바뀌어 놓았습니다. 카메라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쪽에 두었고요. 이렇게라도 최소환의 설정으로 통해서 바로 음성녹음을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음성녹음은 보통 다시 들을 일이 없습니다. 결정적일 때, 방어를 해줄 수도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공적이거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를 한다면) 자료를 남겨 놓는 게 좋습니다. 경찰이나 공공기관과 접촉했을 때도 물론입니다.

 

 

 

경찰 조서 작성했던 기억

 

나중에 한 번 자세히 작성을 하겠지만. 저도 경찰을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사법경찰이었습니다. 해외 전자제품 중고거래. 잘못이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을 해보면. 참 순진했어요. 어떻게 쓸지를 모르니까. 경찰이 불러주는 대로 그대로 썼거든요. 서명도 그냥 다해버리고요. 그때는 당황을 해서 '지금. 이 순간만 그냥 넘기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중고 직구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겪어보니까요. 기분이 아주 더러웠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범인처럼 조서를 써야 하는 게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절차이겠만 일반적으로 묻는 캐묻는 신상조사도 당해보니 별로였습니다. 당시에 휴대폰을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어떤 일에 역이게 되었을 때, 개인정보를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되겠더군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까. 불필요한 내용은 보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문자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삭제를 합니다. 이메일 역시 정기적으로 삭제를 합니다. 개인 카톡도 시간이 지나면 없애 버립니다. 사실 다시 볼 일도 없기도 합니다.

 

어떤 불미스러운 일에 엮여서 강압적인 분위기와 수사를 하게 된다면?  저 같은 사람이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권력자나 정치인들 보면 휴대폰에 암호를 걸어서 제출하죠? 장관직을 했던 모 사람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암호 걸어서 건넸습니다. 그런데요. 일반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나의 개인정보를 침해당하지 않겠다.'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는 일반인들은 절대로 저렇게 행동할 수 없다고 봅니다. 힘과 백이 있어야 가능한 행동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정보와 자료를 없애 버리며 됩니다. 애초에 보여줄 내용이 없다면 제출할 것도 없습니다. 오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한 번 겪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직접 겪어보게 되면 생각이 많아질 겁니다.

 

위에서는 음성녹음으로 자료를 남기라고 하고 아래 일화는 개인정보를 지워버린다고 했습니다.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고, 남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남기고 기록할지는 스스로가 판단을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