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중고거래를 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일 🥴

네그나 2023. 10. 31. 20:40

 

어쩐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드는 전화번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를 잘 받지 않지만,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기 전.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는데 맞았습니다. 컴퓨터 부품을 중고로 팔았는데, 파손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작동되는 거 확인을 했는데? 마침 확인하지 않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더군요.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나?" "혹시 구매자가 부주의를 나한테 돌리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기에는 가벼운 금액의 물건이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설명을 듣고 환불을 해주었습니다. 구매자도 정중하게 묻기도 했고, 화가 날 수도 있는 일인데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통의 전화는 환불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토끼가 환불을 하는 그림 AI 이미지
AI그림 by Bing Image Creator

 

대부분은 쿨거래다.

 

저는 중고거래를 상당히 자주 합니다.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보자"는 주의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컴퓨터 관련이기는 합니다만, 폰, 태블릿, 게임기 등 디지털 기기도 자주 팝니다.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10건 정도는 파는 거 같습니다. 소장하는 게 아니라면 집에 있어봐야 짐만 되지 않겠어요. 그냥 밥값이라도 버는 겁니다. 귀찮기도 한데, 생활화가 되어 버리니까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거래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대부분 쿨거래입니다. 제가 잘 아는 물건이라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금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잘 압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팔아보니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간으로 보자면 5~6달에 번 정도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택배거래한 물건이었고, 직거래를 한 기기가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끝은 환불입니다. 환불로 끝이 나는 경우도 저렴하게 팔았던 푼돈이었기 때문에. '택배비 날린 셈 쳐야지'하고 마무리 짓습니다. 크게 환불을 한 경우는?🤔 인텔 CPU와 메인보드였는데, 문제는 CPU가 아니라 메인보드에 일어났습니다. 참 이상하죠? 분명 확인을 하고 보냈는데, 다시 반품을 받아보니 안 됩니다.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셈 쳐야죠.

 

아! 또 한 가지 있기는 하네요. 아예 물건 미배송으로 인한 환불. LP그래픽카드였는데, 설마 전화까지 해서 못 받았다고 구라를 칠까? 하며 환불을 해주었습니다.

토끼가 환불을 하는 AI 이미지
AI그림 By Bing Image Creator

 

피할 수는 없지만, 2번 만나지는 않더라.

 

그래도 나름대로의 대응이라면. 환불을 한 경우. 리스트에 올려놓습니다. 혹시나 또 구매를 하게 될까 봐.😐 그래도 한국은 넓죠. 같은 사람 2번 만나지 않습니다. 쓰다 보니 정말 짜증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상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멋대로 반품 신청을 한 경우. 전화까지 걸어보니 자기 번호도 아니고 와이프 번호여서 다시 걸어야 했던. 다시 생각하니 짜증인데. 이것도 환불 엔딩입니다. 그 뒤로 깨달은 건. 본문을 제대로 읽지 않는 놈도 있으니 제목에 고지를 해야 한다는 것.

 

환불을 하는 일이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 구매자도 하자 있는 물건을 받았으니 역시 좋지는 않겠죠. 중고거래를 하게 되면 환불을 해주어야 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조심을 하고 신경을 쓰면 최소화시킬 수는 있지만,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웃집은 쿠팡을 상당히 자주 사 용는데,  허구한 날 옷을 반품을 하더군요. 여러 개 주문한 다음 반품을 하는 게 팁이라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의류 판매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어요. 구매자들의 환불, 반품 요청이 만만치 않을 거 같아서요. 그래도 전 생업은 아니니까. 어쩌다가 한 번 일어나는 일은 참을만합니다.

 

-글을 작성하고 나니. 환불한 구매자가 아닌 다른 구매자에게 감사 메시지가 왔습니다. 오늘 물건 잘 받았고 잘 된다면서요. 이런 경우도 있네요.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경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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